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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그것만이 내 세상’ 이병헌X박정민 연기 케미 터졌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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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이병헌과 박정민의 브로맨스 케미가 터졌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회에 이병헌, 박정민, 윤여정, 최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주먹만 믿고 살아온 한물간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와 엄마만 믿고 살아온 서번트증후군 동생 진태(박정민), 살아온 곳도,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것도 다른 두 형제가 난생처음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랜만에 친근한 이미지로 돌아온 이병헌과 서번트증후군 캐릭터를 맡은 박정민의 연기 조합이 빛나는 작품으로 오는 17일 개봉한다.

▲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보시고 싶은 대로 보면 된다. 이병헌과 박정민이 너무 잘한다. 연기는 나이 먹는 대로 잘하면 좋겠다. 정말 죄송하다. 열심히 했는데 그것밖에 안됐다(윤여정)”
“웃음을 주고 감동을 주는 뻔한 공식들은 영화가 생긴 역사를 시작하면서 반복되어 왔다. 우리 영화도 뻔한 공식을 따르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그런 영화를 찾는 것은 그 감동의 색, 깊이가 다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개인주의화 되어 가고 대화도 줄고 정도 메마르는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결국은 큰 깨달음을 주는 메시지가 있지 않나 싶다(이병헌)”
“이 영화의 내용을 알고 연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고 나니 이따가 엄마한테 전화 한통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박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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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하 캐릭터와 실제로 닮은 점은?

“상당히 많이 닮았다고 생각한다. 지인들은 평소 내 모습과 닮아있다고 하더라. 어느 한 두 부분을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닮은 부분이 있다(박정민)”

▲박정민과 브로맨스, 어떤 느낌이었나?

“무거운 주제를 가지고 있는 영화 캐릭터를 연기를 할 때는 어려움과 재미가 있다. 극단적인 상황과 감정들을 표현할 때 많은 상상을 해야 한다. 그럴땐 자신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반면에 '그것만이 내 세상' 같이 현실과 붙어있는 캐릭터를 연기할 땐 감정의 크기가 차이가 있지만 겪어봤던 감정이라 연기하면서 자신감 있게 했다. 그래서 편한 부분이 있었다. 지난해 어떤 영화제를 가도 신인상은 모두 박정민이었다. 그전까진 작품을 본 적이 없었는데 '동주' '파수꾼'을 찾아봤다. 깜짝 놀랐다. 신인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노련했다. 영화로 호흡을 맞췄을 땐 순발력 있게 하더라. 정말 정신 차려야겠다고 생각을 했고 앞으로가 기대가 되는 배우다(이병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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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번트증후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힘들었을 것 같은데?

“사실 봉사활동 다닌 걸 말하지 않으려고 했다. 서번트 증후군에 대한 내 마음을 표현하고자는 취지로 봉사를 간건데 내 마음이(한 일에) 오해가 생길수도 있어서다. 그런데 얼마 전에 그곳 선생님이 같이 있는 걸 말하는 게 더 감사한 일이라고 하더라. 내가 봉사를 했던 반엔 5명의 친구가 있다. 그들을 관찰하거나 특징을 따오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일반적인 특징들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박정민)”

▲ 이 작품을 쓰게 된 계기는?

“각자 결핍이 있는 이들이 하나의 가족으로 만들어지는 게 극대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서로 대립되는 캐릭터가 필요했다. 서번트증후군인 진태를 준비하면서 든 생각은 공부하면 할수록 '모르겠다'였다. 우리 이웃에 대해 따뜻하게 볼 수 있다면 이 영화에서 다루고자 하는 서번트 증후군 캐릭터가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최성현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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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배우가 아들처럼 느껴진 순간은?

“이병헌은 너무 어려워서 없었다. 진태한텐 있었다. 엄마 캐릭터가 뻔한데 하나는 키운 자식, 하나는 키우지 못한 자식이라 이병헌의 눈치를 봐야 했다. 극중 사투리를 쓰는데 사투리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똑같은 엄마를 하니까 나도 도전을 해보려고 사투리를 쓰겠다고 했는데 중간에 너무 후회했다. 영어 보다 어려웠다. 이번 작은 나의 실패작이다(윤여정)"

▲ 피아노 연기의 어려웠던 점은?

“이 영화를 만나기 전까진 피아노를 만져본 적이 없었다. 감독과 첫 미팅에서 의욕만 가지고 해보겠다고 했다. 실언을 하는 바람에 첫 미팅을 하고 집에 가면서 피아노 학원을 등록했다. 감독이 집에서도 치라고 피아노를 사주셨다(박정민)”
“피아노를 CG없이 가겠다고 해서 난 100%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했다. 그걸 해내는 걸 보면서 최성현 감독도 대단하지만 박정민은 보통 집념의 사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한 번도 피아노를 안쳐본 친구가 이렇게 치는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배우와 피아니스트를 병행해서 하면 어떨까 생각도 했다(이병헌)”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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