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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MBC 연기대상] 무명배우 최교식을 시상자로, 이유있는 파격 행보(종합)
-배우 김상중, ‘2017 MBC 연기대상’ 대상
-신인상부터 대상까지 ‘역적’ 활약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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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7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2017 MBC 연기대상’이 26년차 무명배우 최교식을 대상 부문 시상자로 세우며 파격 행보를 펼쳤다. 오랜 파업으로 멈춰있던 MBC의 기지개가 된 셈이다.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신사옥에서 ‘2017 MBC 연기대상’이 배우 김성령, 전 MBC 아나운서 오상진의 진행으로 열렸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역적’의 김상중은 “'역적' 이야기를 하려면 정치성 발언과 개념성 발언을 안 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늘은 생략하겠다. 대신 백성이 주인인 나라에서 백성의 아픔을 뜨겁고 절절하게 연기해준 우리 배우 최교식의 모습이 주제였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대상 시상자로 26년차 무명배우인 최교식과 이종석이 나서 이목을 모았다. 최교식은 “누가 알아봐주지 않아도 현장에서라도 알아봐주는 사람이 감사했다”며 첫 시상 소감을 밝혀 감동을 안겼다.

인생의 단 한번 뿐인 신인상의 영예는 ‘투깝스’ 김선호, ‘역적’ 김정현, ‘도둑놈 도독님’ 서주현, ‘미씽나인’ 이선빈에게 돌아갔다. 올 한해 조연에서 주연으로 우뚝 선 김정현은 “아무것도 아닌 나를 캐스팅 해주신 감독님께 감사하다. 지금 누구보다 TV를 보면서 기뻐할 가족, 친구, 팬들 감사하다. 많이 지켜봐 달라. 마부작침하는 마음으로 연기하겠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벅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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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7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신인상과 우수연기상을 동시 수상한 김선호는 “우선 ‘투깝스’팀 정말 사랑한다. 캐스팅해주신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감사하다. 역할이 영혼이라 청자켓 하나로 촬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존경하는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하루하루가 행복하다”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년 배우들의 수상 소감도 눈길을 끌었다. ‘황금주머니’로 황금연기상을 수상한 안내상은 “원래 좀 지난 작품은 상 별로 안주는 것 같은데 MBC가 바뀐 것 같다. 방송 당시 국정농단 사태 때문에 시청률을 뉴스에 뺏겼는데 이렇게나마 위로받을 수 있어서 좋다”며 재치 넘치는 소감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한 ‘행복을 주는 사람’의 송옥숙은 올 한 해 별이 돼 우리 곁을 떠난 배우들을 언급하며 영시(英詩)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이와 더불어 연기대상에서는 올해 영면한 배우 고(故) 김영애, 고 김지영, 고 김주혁 등을 기리는 영상을 준비해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더불어 송선미의 수상 소감에 수많은 배우가 눈물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올해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송선미는 “앞으로 더 힘내서 열심히 살라는 의미로 주신 상인 것 같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촬영하면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하다는 걸 느꼈다. 내가 어려울 상황에 처하다 보니까 이 땅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들에게 힘내라고 전하고 싶다. 또 하늘에 있는 신랑에게 한 마디 전하고 싶다. 정의는 이뤄지고 밝혀진다는 걸 적어도 내 딸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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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7 MBC 연기대상 방송화면)


올해의 작품상을 수상한 ‘역적’의 김진만 PD는 “딱 1년 전에 산자락에 우리 채수빈이 20M 장대에 묶여 있었다. 채수빈을 한 연극에서 보고 캐스팅 했다. 당시 마침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집회가 열렸다. 지금 MBC에도 변화가 생겼다. 역적에서 시종이라는 표현을 쓰는 아무개가 이 드라마의 정신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2017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신인상=‘투깝스’ 김선호, ‘역적’ 김정현, ‘도둑놈 도독님’ 서주현, ‘미씽나인’ 이선빈
▲아역상=‘역적’ 이로운, ‘왕은 사랑한다’ 남다름
▲올해의 작가상=‘역적’ 황진영
▲캐릭터상=‘미씽나인’ 최태준(최고의 악역상), ‘군주’ 김명수(투혼의 연기상), ‘미씽나인’ 정경호(코믹 캐릭터상)
▲황금연기상=‘도둑놈 도둑님’ 안길강,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신동미, ‘미씽나인’ 오정세, ‘군주’ 김선경, ‘황금주머니’ 안내상, ‘행복을 주는 사람’ 송옥숙, ‘왕은 사랑한다’ 정보석, ‘역적’ 서이숙
▲인기상=‘군주’ 김소현, 김명수(인피니트 엘)
▲우수연기상=‘돈꽃’ 장승조, ‘당신은 너무합니다’ 장희진, ‘죽어야 사는 남자’ 신성록, ‘자체발광 오피스’ 한선화, ‘별별며느리’ 강경준, ‘돌아온 복단지’ 송선미, ‘투깝스’ 김선호, ‘역적’ 채수빈
▲최우수연기상=‘돈꽃’ 장혁, 이미숙, ‘군주’ 유승호, ‘병원선’ 하지원, ‘돌아온 복단지’ 고세원, ‘행복의 주는 사람’ 김미경, ‘20세기 소년소녀’ 김지석, ‘투깝스’ 조정석, ‘역적’ 이하늬
▲올해의 작품상=‘역적’
▲대상=‘역적’ 김상중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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