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위안부 합의, 중대한 흠결 있었다"
'중대한 흠결' 발언 뒤 청와대 입장 표명 관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협상에 대해 '중대한 흠결'이 있었음을 지적했다.

오늘(28일) 문 대통령은 "2015년 한일 양국 간 위안부 협상은 절차적·내용적으로 중대한 흠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지난 27일 한일위안부합의검토TF가 위안부 합의 검토 결과보고서를 발표한 데 따른 반응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중대한 흠결' 발언과 더불어 "(위안부 합의 문제는)유감스럽지만 결코 피해갈 수는 없다"라며 "정부는 피해자를 중심에 두고 국민과 함께하는 외교를 원칙으로 신속히 후속 조치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중대한 흠결이 발견된 위안부 합의가 전면 재검토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의 '중대한 흠결' 발언에 대해 청와대에서는 조심스런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TF의 결과보고서에 대한 소감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라며 "그 이상으로 의미를 부여할 만한 단계는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는 정부가 어떤 입장을 표명할 지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중대한 흠결" 지적에 이어 청와대의 공식 입장 발표가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아마도 대통령 신년회견 안에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직접 정부를 대표해 발언할 것인지 정부가 우선적으로 입장을 밝힌 뒤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