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위안부 이면합의, 한마음으로 뭉쳐도 모자랄 판에
위안부 이면합의 내용에 문재인 대통령 "무거운 마음"
위안부 이면합의, 각계 각층 다양한 반응
위안부 이면합의 중국 언론도 주목

이미지중앙

(위안부 이면 합의=연합뉴스TV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위안부 이면합의 내용이 화두다.

위안부 이면합의 내용은 27일 한국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보고서 발표를 통해 밝혀졌다.

박근혜 정부는 이면합의는 없다고 부인했지만 소녀상을 옮기고 성노예 표현을 쓰지 말라는 일본의 요구를 사실상 우리가 받아주는 이면합의가 TF팀 검토로 드러났다.

해외 소녀상이나 위안부 기림비 설치를 지원하지 않겠다는 등의 내용도 있어 충격을 안겼다.

가장 논란이 됐던 '위안부 문제를 일본 정부와 불가역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부분은 원래 우리 측이 먼저 일본 측에 사죄의 불가역성을 강조하기 위해 언급했다가 당초 취지와 달리 맥락이 변한 점이 확인되기도 했다.

위안부 이면 합의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지난 합의가 양국 정상의 추인을 거친 정부 간의 공식적 약속이라는 부담에도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과 함께 이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금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이면 합의 내용에 '무거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는 말을 했다.

위안부 이면 합의에 더불어민주당은 분노했다. 위안부 이면 합의에 박근혜 정부 당시 책임자들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전대미문의 외교 참사가 확인돼 분노와 충격을 감출 수 없다. 외교당국이 배제된 채 이병기 당시 국정원장 주도로 굴욕적인 이면 합의가 이뤄진 것은 분노를 넘어 참담한 일"이라면서 "고통받은 할머니들의 의사도 짓밟고 졸속 무능 외교를 한 이유가 무엇인지 납득이 안 된다. 씻지 못할 상처를 준 박근혜 정부 당시 책임자들은 국민과 역사 앞에 지금이라도 사죄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특히 "일본 정부도 위안부 합의 과정에 문제없다는 태도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태도를 당부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일본과의 관계를 고려할 때 문재인 정부가 기존 합의를 파기하기보다는 보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그런가 하면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위안부 이면합의에 "박근혜 정부의 잘못은 파헤치고 해결책을 제시 안 한 것은 문제"라면서 "이면 합의가 사실이라면 명백한 잘못으로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외교부는 이면 합의의 잘못만 지적하고 어떻게 할지는 일언반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대표는 "정부는 (후속조치와 관련해) 위안부 할머니 의견을 받겠다고 하고, 진지하게 고민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는 무효라면서 재협상을 약속했다"며 "정부는 안보와 경제는 일본과 협력하고 주권과 역사문제에서는 타협할 수 없다는 원칙에 따라 대책을 조속히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국제무대에서의 굴욕외교로도 모자라 모든 외교현안도 정치보복에 이용하는 문재인 정권의 모습에 국민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을 빨리 깨닫기 바란다"며 "위안부 문제 해결은커녕 안보위기마저 초래할 수 있는 악수"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