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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기자 Pick] 나를 위한, 아주 사소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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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소한 용기' 책표지)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우리는 사소한 것에 놀라고 걱정하는 이들을 향해 소심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사소한 것들이 모이고 쌓이면 그 사소함은 사소한 것이 아니게 된다. 사소한 좌절, 사소한 슬픔이 축적돼 실패의 원인이 된다.

아주 사소한 일들.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만들 듯 사소한 하루가 모여 자책이 되고 용기없는 사람을 만든다. 그 점에 주목한 자림의 ‘사소한 용기’는 사소한 것들에 대한 용기를 내어보는 책이다.

우리는 사소한 하루를 산다. 사소하게 밥을 먹고, 사소하게 고민하고, 사소하게 버럭 하고, 사소하게 쓸쓸하고, 사소하게 부끄러운 그런 날들을 보낸다. 너무 평범하고, 너무 아무 것도 아닌 일상이라 의미 없다고 생각되겠지만, 이 사소함도 쌓이고 쌓인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

그는 사소함의 무게에 대해 말한다. 사소한 좌절이 무서운 이유는 좌절의 경험이 축적되기 때문이라고. 취업 시험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마음먹고 고백했지만 보기 좋게 차이기도, 고민 끝에 도전해본 일들이 형편없이 무너지기도 한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삶의 실연들이 쌓이다보면 우리는 사소한 실패에 자주 고꾸라지게 된다. 좌절에도 내성이 생기면 좋겠지만 실패가 계속될수록 우리는 스스로를 자책하기 마련이다. “내가 그럼 그렇지” “역시 나는 안 돼” 그런 뒤 아무 것도 시작할 마음을 먹지 못하게 된다. 시작도 전에 포기하거나, 시작할 마음조차 갖지 못하는 것이다.

사소함의 악순환에 대해 저자는 용기 역시 그렇다 말한다. 사소함은 좌절과 실패에도 영향을 주지만, 용기에도 큰 무게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별것 아닌 순간들, 특별하지 않은 시간들 속에서 내는 사소한 용기들 역시 차곡차곡 그 사소한 무게만큼 쌓여나간다고. 뭐 이런 것까지 다 용기를 내야하나? 싶을 정도로 아주 사소한 것들이 너무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용기들이 넘어진 자신을 일으켜 세우는 지지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사소한 용기를 권한다. 넘어졌을 때 넘어져 있을 용기, 불안으로 들볶이지 않을 용기, 스스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을 용기. 사소한데 결코 사소하지 않은 용기들이다. 저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큰 힘 들이지 않고 낼 수 있는 사소한 용기들로 충분히 많은 것들이 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별것 아니지만 때론 별것 이상인 변화를 가져오는 사소한 용기들. 그래서 어제보다 오늘 더 용감한 사람으로 살 수 있다면, 어제보다 오늘 더 용기 있게 살 수 있다면. ‘나를 위한 용기’는 분명 ‘괜찮은 삶’을 향한 발걸음이 된다. 자림 글·그림 | 마음의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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