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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트돋보기] 故샤이니 종현, 슬픈 역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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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존재의 소중함은 왜 떠나고 나서야 깨닫는 걸까. 故샤이니 종현이 세상을 등진지 사흘 째, 많은 이들이 그가 남긴 노래로 추모에 동참하고 있다.

20일 오전 종현의 소품집 ‘이야기 Op.2’의 타이틀곡 ‘론리(Feat. 태연)’(Lonely)가 멜론, 지니, 올레뮤직 등 실시간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슬픈 역주행이다.

지난 4월 발매된 ‘이야기 Op.2’는 고인의 마지막 유작이다. 종현의 소품집엔 전곡이 자작곡으로 채워졌을 만큼 그만의 정서가 빼곡히 담겼다. 발매 당시엔 몰랐던 그의 아픔, 이제야 면면히 살펴보니 가슴 저릿한 가사가 한가득 이다.

타이틀곡 ‘론리’도 그렇다. 이 곡은 함께 있어도 혼자 있는 듯한 외로움과 차라리 혼자가 편한 두 가지 감정을 가사에 녹여내 종현과 태연이 대화하듯 노래했다. ‘우는 얼굴로 나 힘들다 하면 정말 나아질까’ ‘나는 혼자 있는 것만 같아요’ ‘나는 혼자 참는 게 더 익숙해’ ‘날 내버려 둬’ 등 외로움과 고립의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여기에 더해진 서정적 멜로디는 음울한 분위기를 더욱 극대화 시킨다.

수록곡도 대체로 같은 감성을 지닌다. ‘멍하니 있어’ ‘엘리베이터’ ‘놓아줘’ ‘벽난로’ 등이 그렇다. ‘놓아줘’ 가사 중 ‘세상에 지친 날 누가 좀 제발 안아줘. 눈물에 젖은 날 누가 좀 닦아줘. 힘들어하는 날 제발 먼저 눈치채줘. 못난 날 알아줘. 제발 날 도와줘’ 고통에 시달린 종현의 감정이 적나라하게 쓰여 있다.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등진 종현, 어린 나이에 데뷔해 10주년을 앞두고 있었다. 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자작곡 실력까지 두루 겸비했던 가요계 인재이기도 했다. 그가 가수로서 보내온 세월이 부디 고통의 시간과 비례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종현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다면 자살예방 핫라인(1577-0199)이나 생명의전화(1588-9191) 등에 전화해 상담 받을 수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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