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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일본서 대박난 ‘은혼’ 韓에서도 통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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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만화 찢고 나왔다. ‘은혼’이 일본에 이어 한국에서도 통할까.

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은혼’ 내한 기자간담회에 오구리슌, 후쿠다 유이치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은혼’은 2004년부터 현재까지 14년간 주간 소년점프에 연재되며 누적 판매부수 5100만부를 돌파한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우주인과 공존하게 된 에도 막부 말기에 나타난 신비한 힘을 가진 불멸의 검 ‘홍앵’의 행방을 쫓는 긴토키(오구리슌), 신파치(스다 마사키), 카구라(하시모토 칸나) 해결사 3인방의 병맛 넘치는 모험을 그린다. 일본에서는 올해 실사영화 1위를 차지하며 38억엔의 흥행수익을 올린 작품이다. 한국 관객들을 매료시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7일 개봉.

▲ 내한한 소감은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참석해줘서 한국에서도 이 작품이 주목 받고 있구나 생각하고 있다(후쿠다 유이치)”

“굉장히 오랜만에 한국을 찾았는데 맛있는 음식을 먹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오늘 도착했는데 많은 경호원분들이 절 경호해주셨다. 근데 경호원들이 필요한 순간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한국에 오기 전에 한국에서 인기가 많다고 해서 ‘내 인기가 얼마정도일까’ 생각했는데 오늘 와보니 인기가 없다는 걸 알았다(오구리슌)”

“오구리 순이 공항에서 팬들이 기다리지 않은 것 때문에 마음이 상한 것 같다(후쿠다 유이치)”

▲ ‘은혼’이 일본에서 엄청난 히트를 했는데 소감은?

“일본에서도 인기 있는 원작이다. 원작 만화의 팬들 뿐만 아니라 팬이 아닌 분이 봐도 호화스럽게 볼 수 있다. 또 한국의 장재욱 무술 감독이 협력해줘서 멋진 액션신을 만들수 있었다(후쿠다 유이치)”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새로운 장르의 영화였는데 많은 관객들이 봐준 것에 기쁘게 생각했다. 올해 개봉한 실사 영화 중 1위가 됐다. ‘은혼’같은 영화가 1위라는 게 괜찮은가 생각한다.(웃음) 일본엔선 ‘신칸센’이라는 이름으로 개봉했는데 한국의 '부산행' 같은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오구리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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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사판 ‘은혼’을 맡게 된 계기는

“‘은혼’의 원작자 소라치 히데아키가 제 작품인 ‘용사 요시코’라는 작품과 드라마를 보고 ‘후쿠다 유이치라면 은혼을 구현해줄 수 있겠다’고 했었다. 내 작품 스타일과 소라치 히데아키의 코미디 방향성이 잘 선생님의 코미디 방향성이 잘 맞아 떨어졌다.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후쿠다 유이치)”

▲ 긴토키 역의 제의를 받고 맡게 된 계기는

“저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후쿠다 유이치 감독이 봤을 때 긴토키와 내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 것 같다(오구리슌)”

▲ 스다 마사키, 하시모토 칸나를 캐스팅한 이유는

“스다 마사키와는 몇 작품 같이 작업을 했다. 널리 알려진 이미지와 배우 본인의 이미지가 갭이 큰 사람이다. 잘생긴 배우다 보니까 멋진 배역을 맡아왔는데 평소 모습은 차이가 있다. 신파치의 연약하고 허당기 있는 모습과 잘 맞아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헤어스타일과 안경이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일찍부터 캐스팅을 했는데 잘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 하시모토 칸나는 셋이서 같이 섰을 때 키 차이나 비주얼적인 면을 중시했다. 또 개인적으로 평상시에 재미있는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재미있는 얘기를 못하는 사람은 재미있는 연기도 못한다고 생각하는데 하시모토 칸나는 평상시에도 유머러스하다(후쿠다 유이치)”

▲ ‘크로우즈 제로’ 같은 실사 영화를 많이 했는데 ‘은혼’에서 연기하는데 힘들었던 점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에 많이 나와 만화 실사판만 나오는 배우라는 말도 있었다. 긴토키는 사실 어려운 역은 아니었다. 코미디여서 웃음을 주기 위해서 말과 말의 빈 시간과 리듬이 중요했다. 그런 것들이 익숙하지 않아서 그 점은 감독의 조언을 받았다. 또 난 노래를 잘 부르는데 노래를 못 부르는것처럼 연기를 하는게 아주 힘들었다(오구리슌)”

▲ 장재욱 무술 감독을 추천했다고 알려졌는데 어떻게 알게 됐나?

‘루팡3세’라는 영화를 찍을 때 한국 무술팀이 왔었다. 그때 장재욱 감독과 친해져서 나중에 나오는 영화 액션을 부탁해도 괜찮냐고 물었더니 타이밍만 맞으면 된다고 했었다. 이후 ‘우루보로스’라는 드라마에서도 장재욱 감독이 왔다. 거듭되는 교류에 인연이 생겼고 내가 ‘은혼’에 출연할 때 추천했다. 후쿠다 유이치 감독이 유투브에 올라간 장재욱 감독의 작품을 보고 만나고 싶다고 했다. 성실하고 진지한 분이다. 언어의 장벽이 있어서 원활히 전달되지 않았을 때도 있고 시행착오도 있었으나 그건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장재욱 감독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100% 다 표현하지 못했을 것이다.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함께하고 싶다(오구리슌)“

▲ 영화에서 다양한 패러디가 나오는데 실제 개인기도 늘었는지?

“코미디로서 개인기는 늘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진지하고 중후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작품에 출연하면서 인생 플랜이 바뀌었다.(웃음) 지금은 후쿠다 감독은 만나지 않았으면 생각한다. 정말 진지한 이야기다.(오구리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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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 팬이 아닌 일반 관객이 어떻게 봐줬으면 하는가?

“원작을 모르는 분들이 이 작품을 볼 때 원작을 모르면 설명을 해야 하는 부분이 많긴 하다. 이런 것들을 최소화하려고 ‘홍앵’ 편을 초이스 했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선인이 악인을 무찌르는 권선징악 메시지로 액션과 코미디 등을 즐길 수 있다. 울고 웃고 있는 그대로 즐겨달라(후쿠다 유이치)”

▲ ‘은혼’의 후속편 제작이 확정됐는데 지금의 캐스팅 유지할 생각인가?

“속편을 만들게 됐다. 각본을 썼는데 프로듀서가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든다. 제작비 줄이는 방향으로 수정하라'고 해서 한참 수정중이다. 오구리슌은 나오고 싶지 않다고 하는데 나오겠죠?(후쿠다 유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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