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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트버스터 ‘러빙 빈센트’의 이유있는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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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러빙 빈센트’의 기세가 무섭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9일 개봉한 영화 ‘러빙 빈센트’가 누적관객수 20만 1624명을 돌파했다. 종합 박스오피스에서도 많은 상업 영화 사이에서 5위에 올랐다.

상영관은 약 200여개로 개봉 할때마다 1000여개의 스크린을 장악하는 상업영화와 비교하면 열악한 조건이다. 그럼에도 ‘러빙 빈센트’는 3주간 다양성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었고 결국 상업영화들까지 제치고 존재감을 드러냈다. 입소문과 역주행으로 얻은 쾌거다.

‘러빙 빈센트’는 세계 최초로 유화를 애니메이션화 시킨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고흐가 그렸던 130여점의 작품을 바탕으로 제작했는데 반 고흐를 사랑하는 이들에겐 그의 작품을 큰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약 10여년의 제작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러빙 빈센트’는 탄생할 수 있었다. 영화에는 62,450여 점에 달하는 유화가 등장하는데 이는 약 4000여명이 참석한 오디션을 통과한 107인의 화가가 그려냈다. 반 고흐 화풍 교육까지 받아가며 만들어낸 작품이기 때문에 스크린에서도 반 고흐의 생생한 그림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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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반 고흐의 작품만 보는 것이었다면 ‘러빙 빈센트’의 영화적 재미는 상실했을 것이다. ‘러빙 빈센트’는 권총 자살을 시도해 사망했다고 전해진 고흐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추적하며 그 이면에 숨겨졌던 새로운 진실을 담아냈다. 반 고흐 죽은 후 그의 과거를 쫓는데 그가 타살당했을 가능성을 가지고 연관된 인물들을 추리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문화계 관심이 높은 것도 ‘러빙 빈센트’에게 효과적이었다. 최근 반 고흐의 이야기는 뮤지컬로도 탄생됐다. 창작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그가 자신의 동생 테오와 나눈 700여 통의 편지를 무대로 옮겼다. 첨단 기술을 통해 고흐의 작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아트랙티브 테마파크 '라뜰리에'도 오픈한 바 있다.

근래 보기 드문 아트버스터로 등극한 ‘러빙 빈센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세 속에서도 살아남은 ‘러빙 빈센트’가 극장가 최대 성수기이기도 한 12월에도 존재감을 지킬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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