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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김주혁] ④슬럼프 이겨낸 김주혁의 또 다른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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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는 이별이다. 배우 김주혁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이 선물처럼 우리 곁에 남았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아파트에서 김주혁이 탄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김주혁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1998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20여년간 쉬지 않고 꾸준한 연기 활동을 벌였다. 그의 성실함을 증명하듯 남긴 작품수도 상당하다. 본지는 그를 추모하며 6일부터 10일까지 배우 김주혁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의미있는 작품들을 되짚어보기로 했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2011년 ‘커플즈’ 이후로 김주혁을 스크린에서 볼 수 없었다. 김주혁은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으로 자리를 옮겨 ‘무신’ ‘구암 허준’이라는 굵직한 사극을 선보였다. 그 사이 ‘1박2일’을 통해 예능 늦둥이가 되기도 했다. 긴 사극에 올인하다보니 슬럼프에 빠졌다고 고백했던 김주혁은 ‘1박2일’로 슬럼프를 극복했고 다시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돌아온 김주혁은 한 편 한 편 뇌리에 남는 연기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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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기억에 남는 김우진 ‘뷰티인사이드’

2015년 8월20일 개봉. 전국 관객수 205만 4297명. 자고 일어나면 얼굴이 바뀌는 남자 우진과 그가 처음 사랑하는 여자인 이수의 러브스토리를 담아낸 ‘뷰티 인사이드’는 여주인공인 한효주를 제외하고 김우진 역으로 박서준, 서강준, 우에노 주리, 이동욱, 이진욱, 유연석 등의 배우들이 나온다. 김주혁도 여러명의 김우진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수에게 현실적인 이별을 고하는 모습으로 많은 관객들에게 강렬하고 여운을 주는 우진으로 기억됐다. 현재 롯데시네마는 가을 맞이 한국 로맨스 영화 기획전으로 ‘뷰티 인사이드’를 상영 중이다. 스크린을 통해 김주혁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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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 로맨스도 통했다…‘좋아해줘’

2016년 2월17일 개봉. 전국 관객수 84만 8148명. ‘좋아해줘’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랑을 나누는 현실을 다뤄낸 로맨틱코미디로 세 커플의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구성됐다. 김주혁은 셰프 성찬 역을 맡아 스튜어디스 주란(최지우)와 티격태격하면서 사랑에 빠진다. 40대 중반의 나이에도 로맨틱 코미디를 이렇게 잘 소화할 수 있는 남자 배우가 얼마나 될까. 김주혁과 최지우는 그야말로 로코의 정석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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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혁의 새로운 얼굴 ‘비밀은 없다’

2016년 6월23일 개봉. 전국 관객수 25만 650명. 신예 정치인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이 선거를 보름 앞둔 어느 날 딸이 실종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비밀은 없다’는 손예진의 광기 어린 연기가 주목을 받았다. ‘아내가 결혼했다’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김주혁과 손예진은 긴 세월을 배우로서 알차게 보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딸을 잃고 이성을 잃어가는 손예진과 지적이지만 비정하고 냉혈한 같은 김주혁의 모습은 영화를 끌어가는 힘이었다. 특히 김주혁에게 이런 날카롭고 무서운 얼굴이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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