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굿바이 김주혁] ①첫 타이틀롤부터 로코남의 등극까지
이미지중앙

세이예스 김주혁(사진=세이예스 스틸컷)


믿기지 않는 이별이다. 배우 김주혁이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이 선물처럼 우리 곁에 남았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 아파트에서 김주혁이 탄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김주혁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1998년 S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20여년간 쉬지 않고 꾸준한 연기 활동을 벌였다. 그의 성실함을 증명하듯 남긴 작품수도 상당하다. 본지는 그를 추모하며 6일부터 10일까지 배우 김주혁의 대표작이라 할 만한 의미있는 작품들을 되짚어보기로 했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세이예스'에서 김주혁은 박중훈의 그늘에 가린 조연이었다. 주연배우 앞에서 움츠러들지 않았던 그는 'YMCA 야구단'을 통해 빛나는 조연으로 등극했다. '싱글즈'에서 훈남의 면면으로 여성 관객들의 시선을 모았다면 '홍반장'은 그의 대표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존재감을 빛내는 연기를 선보였다. '광식이 동색 광태'에 이르러 김주혁이라는 배우의 색깔은 드러났다.

■ 첫 주연 데뷔작 ‘세이 예스’

2001년 8월18일 개봉. 서울 관객수 5만 5571명(영화진흥위원회 기준, 2003년 이전 전국 관객수에 대한 집계 자료가 부족해 서울 관객수만 집계)
‘세이 예스’는 김주혁이 주연으로 스크린에 첫 발을 내딛은 작품이다. 결혼 1주년 기념으로 둘만의 여행을 떠난 윤희(추상미)와 정현(김주혁)이 접촉사고로 정체모를 남자 M(박중훈)을 만나고 그와 3일간의 동반여행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흥행에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 코믹 연기의 대가였던 박중훈의 변신에 포커스가 집중됐으나 김주혁의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미지중앙

YMCA 야구단 김주혁(사진=YMCA 야구단 스틸컷)


■ 조연이지만 빛났던 ‘YMCA 야구단’


2002년 10월2일 개봉. 서울 관객수 56만명.
조선 최초 베이스볼팀의 활약상을 그린 ‘YMCA야구단’에서 김주혁은 일본인 유학생 출신인 오대헌을 연기해 지적인 매력을 뽐냈다. 송강호, 김혜수 주연이지만 조연이었던 김주혁, 황정민도 주연 못지않게 주목을 받았다. 많은 해외 영화제에 출품하기도 했는데 13회 후쿠오카 국제영화제에서 포커스 온 아시아 부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미지중앙

싱글즈 이범수, 엄정화, 장진영, 김주혁(사진=싱글즈 포스터)


■ 로코남의 출발 ‘싱글즈’


2003년 7월11일 개봉. 전국 관객수 220만 3,042명.
‘싱글즈’는 일본 작가 카마타 토시오의 소설 ‘29세의 크리스마스’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당시 독신남녀의 사랑과 결혼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 호평을 받은 로맨틱코미디(이하 로코) 영화다. 김주혁은 사랑과 일을 동시에 잃은 나난(장진영)에게 한 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어필하는 수헌 역을 맡아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미지중앙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김주혁(사진=‘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스틸컷)


■ 첫 타이틀롤 ‘홍반장’


2004년 3월12일 개봉. 전국 관객수 83만명.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이하 ‘홍반장’)은 ‘싱글즈’를 통해 로코남으로 자리잡은 김주혁의 첫 타이틀롤 작품이다. 김주혁은 ‘싱글즈’에 이어서 ‘홍반장’으로 로맨틱하면서도 엉뚱한 홍두식으로 분해 자신의 강점을 제대로 살려냈다.

이미지중앙

'광식이 동생 광태' 김주혁(사진=광식이 동생 광태 스틸컷)


■ 로코의 진화 ‘광식이 동생 광태’


2005년 11월23일 개봉. 전국 관객수 243만 200명.
‘광식이 동생 광태’는 180도 다른 형제의 연애 스토리를 다룬 작품으로 김주혁은 10년 동안 한 여자만 바라본 해바라기남 광식 역을 맡았다. 김주혁은 기존의 로코남 이미지에 찌질함을 얹어 현실감 있는 짝사랑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7년 만에 재회한 윤경(이요원)와 키스를 해야될 것 같은 분위기에 등장하는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대사와 윤경의 결혼식 축가로 ‘세월이 가면’을 부르는 장면은 기억에 오래 남는 장면들이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