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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경고서 바뀐 입장 속내는?
태영호, 지난 1월 강력 우려 →북한 '관여' 병행 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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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공사=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가 10월 3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해 "북한은 파괴의 대상이 아닌 변화의 대상"이라 말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로 '핵 외교를 넘어서: 정권 내부자가 본 북한'이란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북한에 대한 최대의 압박(maximum pressure) 정책을 지지하지만 이는 최대의 관여(maximum engagement)와 병행돼야 한다. 최대의 관여는 김정은 지도부 뿐 아니라 북한 주민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태영호 전 공사는 "6번의 핵실험 이후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접근법이 "'소프트 파워'에서 '하드 파워'로 옮겨가고 있지만 군사행동에 나서기 전 소프트파워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북한 체제는 공포 정치와 외부 정보 차단을 통해서만 유지될 수 있다"며 "김정은 정권의 공포 정치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북한으로 외부정보가 보급되도록 하는건 할 수 있다"고도 피력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지난 1월,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는 대남 전략이 기존의 이른바 ‘해방 전략’에서 ‘초토화 전략’으로 수정됐다고 경고했다. 1월, 북한이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수소탄은 대미 협박용일 뿐 아니라 대남 살상용이란 주장이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남조선을 쓸어버리겠다'고 말했다.‘해방’이라는 말에서 ‘쓸어버린다’로 바뀐 것은 남조선 전체를 핵무기로 아예 없애버린다는 얘기다. 남한 자체가 이제는 필요 없다는 것"이라며 "북한의 이런 군사 전략 변화를 알고 진짜 한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통일의 득실 관계를 따질 게 아니라 통일을 통한 생존의 문제를 고민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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