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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성군 체육회, 서빙과 운전 안내가 업무?
음성군 체육회, 지도자들 "더 이상 못참아" 수업거부까지
음성군 체육회 사무국장 해명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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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음성군 체육회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음성군 체육회가 갑질논란에 휩싸였다.

충북 음성군의 생활체육지도자들은 음성군체육회 사무국장의 갑질 횡포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수업거부에 나섰다.

음성군 체육회 사무국장 갑질을 폭로한 생활체육지도자들의 이야기는 음성노동인권센터와 함께 30일 음성군청 대회의실에서 실체가 드러났다.

이날 음성군 군체육회 갑질 횡포 실태를 증언하고 조사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생활체육지도자인 A씨는 "체육행사 진행 중에 착오가 발생하면 참석자들이 보는 앞에서 사무국장으로부터 폭언을 들어야 했다"며 "행사 중에 휴대폰을 모두 반납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 "체육행사 후 열린 환영 만찬이나 감사 만찬장에서 지도자들이 밥도 먹지 못했다"며 "여성 지도자들은 서빙을, 남성 지도자들은 주차 안내를 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차를 타고 나갈 일이 있으면 지도자를 골라 운전을 시켰다"며 "휴일근로와 연장근로, 연차유급휴가, 연가수당 등도 제대로 지급되지 않았다"는 것이 음성군 체육회 소속 지도자들의 증언이다.

음성군 체육회 소속 지도자들을 조사한 노동인권센터는 음성군 체육회 지도자들이 폭언, 폭설은 물론이고 과도한 업무를 담당해왔다고 밝혔다. 기본적인 업무 외의 의전 강요와 얼차려 주기, 근로에 대한 온전한 보상 미지급, 재계약 불가 협박 등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근로기준법 위반사항에 대해 지난 18일 충주고용노동지청에 근로감독을 요청해 지난 27일 실태조사가 진행된 상태이기도 하다.

음성군 체육회 소속 지도자들은 수업 거부와 함께 음성군체육회장인 이필용 음성군수에게 당사자의 해임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음성군 체육회 사무국장은 "음성노동인권센터가 낸 실태조사 보고서에는 전혀 아닌 내용도 있다"며 "일부 규정 위반과 욕설 등은 인정하지만 지도자들이 원인제공을 한 측면도 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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