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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 작가만의 통찰력, 깊은 여운
김훈 작가, 패배와 치욕의 역사에 대하여
김훈 작가 '남한산성'과 닮은 외교에 대한 직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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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가=JTBC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김훈 작가가 '썰전' 출연으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김훈 작가는 26일 밤 JTBC 시사예능프로그램 ‘썰전’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훈 작가는 “‘썰전’은 설설설 끓는데 건더기가 모자란 느낌이다”라고 ‘썰전’을 뼈있는 평가로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도 김훈 작가는 “하나의 사태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주기 때문에 이해를 넓히는 데는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여 패널들을 미소짓게 했다.

특히 유시민은 김훈 작가의 '남한산성' 100쇄 돌파를 언급하며 "이걸 방송계에 빗대자면, 한 방송 프로그램이 10주년 이상 간 것과 비슷하다"고 추켜세웠다.

이에 김훈 작가는 "처음엔 아무도 안 읽어주는 글을 쓰려고 했다. 패배와 치욕에 대한 역사라 누가 읽어줄까 싶었는데 독자들의 이해력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깊은 것이었다"며 "반갑고 기분이 좋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김훈 작가는 이 소설로 제 15회 대산문학상 수상, 70만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김훈 작가는 통찰력 깊은 시선들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훈 작가는 지난 12일 JTBC '뉴스룸' 문화초대석에도 출연한 바 있다. 당시 김훈 작가는 "김상헌(김윤석 분)이냐, 최명길(이병헌 분)이냐, 개인적으로 누구편이냐"는 질문에 대해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난다면 생각해봤지만 진땀난다"라며 "400년 후에 태어난 운명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명길의 길을 따라가지만, 김상헌이 없다면 성립될 수 없다.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적대세력은 아니다"는 답을 내놨다.

특히 곤란한 외교 상황이 현재 정세와 닮아있는 영화에 대해 "동맹이 영원한 진리는 아니다. 진보가 필요하다. 진화하지 않으면 역사의 발전을 가로막는 족쇄가 될 것 같다"라면서도 "단지 걱정이다. 대안은 모르겠다"고 소탈하게 답했다.

기자 출신인 김훈 작가는 1994년 문학동네 소설 '빗살무늬토기의 추억'로 등단했다. 2001년 동인문학상, 2004년 제28회 이상문학상, 2005년 제5회 황순원 문학상, 2007년 제15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훈 작가 출연에 네티즌들은 "cmkk**** 김훈작가님 구구절절 공감되는말씀만 해주셔셔 팬되었네요.마지막엔 유시민작가님한테 살짝 빗대서 얘기한것같기두 하구 ㅎ(내생각) 전 진보도 보수도 아니지만 전쟁이아닌 진짜 썰전으로 서로의 생각도 존중해주는 썰전이 되길바랄께요" "cmo1**** 오늘 썰전에서 유시민, 김훈님은 그냥 감동이었다.. 막 소름이 돋도록. 이렇게 명확하고 이토록 직관적인 어휘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내가 이토록 편하게 들어도 되나 생각이들 정도로 귀 쫑긋 눈크게 뜨고 보고 들었다. 이분들이 이나라에 있다는게 감사하고 또 사회가 이들의 목소리를 잘 듣고 귀하게 썼으면~ 하는 맘 간절하다." "danp**** 김훈 작가님을 모신건 진짜 썰전 신의 한수다!! 특히 마무리 멘트는 정말 시청자로서 격한 공감이 가는 말씀"이라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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