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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형은 안돼" 여론에 반대한 범죄전문가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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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연일 여론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 계부가 자살했고, 그의 딸은 30일 영장 재심사가 예정돼 있는 상태라 여론의 관심은 더욱 높다.

더욱이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살해한 피해자를 살릴 수 있었다는 데에 여론의 분노는 더욱 높은 상황. 이와 관련해 서울경찰청은 감찰을 통해 실종사건 대응지침을 위반하고, 감독을 소홀히 한 9명에 대해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초동 대응의 문제도 있지만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란 천인공노할 범죄자로 인해 사형집행 부활에 대한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범죄 전문가들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사형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국내 1호 프로파일러 배상훈 서울디지털대학교 경찰학과장은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이영학의 경우 증거가 명확하고, 국민 감정이 사형으로 쏠려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사법 시스템에서는 오류가 너무 많이 생긴다. 간접 증거를 폭넓게 인정해주는 시스템에서는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에 대해 "그런 범죄자들은 가둬놓고 오랜 시간 죄를 뉘우치게 해야 한다. 그런 범죄자의 경우는 죽는 것이 오히려 편한 길이다"고 강조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어금니 아빠' 이영학 사건에 대한 사형 감정에 공감한다면서도 집행제 부활은 반대했다. 이수정 교수는 "이영학 사건은 정말 ‘능지처참’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긴 한다. 그러나 사형을 집행해야 한다는 입장은 아니다"며 "사형이 재집행 되려면 문제가 크다. 범인들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사형 집행이 부활하면 그것으로 인한 사회적 집행이 필요한데 그걸 누가 하나. 교도관이 하나, 검사가 하나? 아니면 의사가 할 것인가? 사형집행은 실질적으로 누가 할 것인가의 문제다. 고양이 목에 누가 방울을 달아야 할 것인가도 고민해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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