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그룹 빅스 LR이 다시 한 번 전곡 자작곡으로 돌아왔다.

빅스 LR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쿤스트할레에서 두 번째 미니 ‘위스퍼’(Whisper)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오랜만의 활동에 나섰다.

지난 2015년 첫 번째 미니 ‘뷰티풀 라이어’(Beautiful Liar)를 통해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하며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보여준 빅스 LR은 2년간 음악적 역량을 더욱 확장해 컴백했다. 이번 ‘위스퍼’에서는 레오, 라비 두 명의 인격체가 상황에 따라 각자의 감정을 상반되게 때로는 동일하게 느끼며 변화하는 모습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이를 위해 레드와 블루, 냉정과 열정 등의 키워드를 더해 빅스 LR만의 아티스트적인 아이덴티티를 완성했다.

타이틀곡 ‘위스퍼’는 라비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두 멤버의 매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직접 프로듀싱한 세련된 힙합 곡이다. 섬세하면서도 차가운 레오의 보컬과 파워풀하면서도 그루비한 라비의 랩이 아름다운 느낌을 자아낸다.

안무 역시 냉정과 열정이라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댄서들이 멤버 둘 사이를 가르는 선과 원이 돼 조화롭고도 상반된 감정을 무대에서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연출했다. 선, 실, 이어폰 등의 독특한 아이템을 활용해 멤버들의 매력과 섬세한 감정선까지 조화롭게 표현했다.

빅스 LR의 두 번째 미니 ‘위스퍼’는 28일 오후 6시 발매된다.

▲ 컴백 소감은?

“오랜만에 활동하게 됐다. 새로운 모습과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준비했다. 음악이 전체적으로 트렌디 하기도 하고 화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해서 비주얼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라비)

“이번 앨범은 블루와 레드를 코드로 잡았다. 이전 앨범은 감성적인 면을 담았다면 이번 앨범에는 트렌디함을 많이 생각하면서 곡을 썼다. 좋은 곡을 추려서 발매하게 됐다.”(레오)

▲ ‘위스퍼’ 무대 감상 포인트는?

“스토리적인 부분에서 상반된 표현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둘이 나눠지는 콘셉트를 살려봤다. 이 외에도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빅스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라비)

▲ ‘위스퍼’ 뮤직비디오를 보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생각한 것보다 영상적인 부분이 더 잘 산 것 같았다. 감독의 감성에서 새로운 것들을 제시해준 것 같다.”(라비)

“신곡을 받고 나서 같이 춤을 추는 포인트에서 다른 색깔이 하나로 연결되는 부분이 좋았다.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다.”(레오)

▲ 앨범 작업 중 의견 대립은 없었는지.

“의견 대립은 전혀 없었다. 아무래도 빅스 콘서트와 앨범을 준비하면서 같이 작업했다. 내가 가사를 빨리 써야 라비가 빨리 랩 메이킹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사를 빨리 써달라고 재촉한 부분은 있다.”(레오)

▲ 이번 앨범에 신경 쓴 부분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앨범 색을 띄우려고 한 거다. 사실 멜로디를 쓰기 전에 트랙만 가지고도 앨범 색과 고민을 했다. LR의 색깔을 구체적으로 만들기 위해서 노래가 좋아도 수록하지 않은 곡도 있었다.”(라비)

▲ 새 앨범에서 어떤 감성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아무래도 10대 때 할 수 있는 고민과 20대에 하는 고민이 다른 것 같다. 얼마나 더 좋은 삶을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저희도 사실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 때문에 음악에 많이 녹여내고 싶었다. ‘아름다운 밤에’ 같은 곡도 그런 감성을 넣었다.”(레오)

▲ 지난 앨범에 비해 빅스 LR만의 색이 더 드러난 것 같다.

“지난 앨범은 LR의 색을 더 많이 보여주기 위해서 세계관에 신경을 많이 썼다. 이번엔 프로듀서로서 라비와 레오가 생각하는 LR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세계관보다도 저희가 좋아하는 것들을 담으려고 고려했다. 그런 만큼 전 앨범보다는 우리의 느낌이 더 드러나는 것 같다고 느끼는 것 같다. 또 성적보다 좋은 앨범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 LR로서 좋은 앨범 만드는 게 목표였기 때문에 그에 맞는 트랙과 사운드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비)

▲ 앨범 작업하면서 목표로 둔 부분은?

“저희가 만들었던 색깔을 이해해주는 게 목표다. 트렌디하면서 우리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을 만드는 게 목표였다.”(레오)

▲ 어떤 트렌디함을 담으려고 했는지.

“‘위스퍼’의 트렌디함의 기준은 미니멀이다. 트로피컬이나 딥하우스가 유행하기도 하지만 소스적인 부분은 미니멀이 가장 트렌디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내 생각이 많이 들어가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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