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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작열한 태양, 모든 것이 완벽했던 ‘백야’의 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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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태양 빛이 작열했다.

27일 오후 5시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그루 빅뱅 태양 솔로 월드 투어 ‘화이트 나잇’(WIHTE NIGHT) 두 번째 서울 공연이 개최됐다.

3년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월드 투어에 나선 태양은 그간 응축된 에너지를 쏟아내며 화려한 월드 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첫 무대는 파워풀한 댄스가 돋보이는 ‘링가 링가’였다. 태양은 하얀색 의상을 입고 등장해 강렬한 첫 무대로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첫 무대를 마친 태양은 “여러분 안녕하세요. 두 번째 ‘화이트 나잇’의 밤이다. 준비 됐냐”며 관객의 호응을 이끈 뒤 ‘아름다워’를 연이어 열창했다. 태양은 섹시한 여성댄스와 끈적한 댄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팬들은 객석에서 일어나 태양의 무대에 응답했다. 격한 안무에 지칠 법도 했지만 태양은 곧바로 ‘슈퍼스타’(SUPER STAR)를 부르며 흐트러짐 없는 가창력을 선보였다.

두 번의 노래가 끝난 후 드디어 신곡 무대가 펼쳐졌다. 누운 채 등장한 태양은 감미로운 음색으로 ‘웨이크 미 업’(WAKE ME UP)을 열창했다. 별 다른 퍼포먼스 없이 노래만으로 무대를 꾸민 태양은 부드러운 음색으로 공연장을 메웠다. 이어진 노래는 전주만으로 팬들을 흥분시켰다. 바로 태양의 솔로 데뷔곡인 ‘나만 바라봐’였다. 다수의 팬들의 객석에서 기립해 ‘나만 바라봐’ 무대에 큰 호응을 보냈다. 태양도 화려한 애드리브와 흐트러짐 없는 라이브로 화답했다. 태양은 쉬지 않고 달렸다. ‘웨딩 드레스’로 다음 무대를 이어간 태양은 애절한 감성과 절도 있는 안무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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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태양은 “어제에 이어 태양의지지 않는 두 번째 밤이다. ‘백야’에 오신 여러분 진심으로 환영한다. 그동안 너무 많이 보고 싶었다. 오늘 여러분을 빨리 만나고 싶은 생각에 잠을 못 잤다. 진짜다. 여러분도 저와 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한다. 사실 어제도 그랬지만 한국에서 콘서트를 가질 때면 어느 나라 콘서트 때보다 더 설레고 떨리는 것 같다. 그건 아마 여러분과 함께 했던 시간이 무대에 오르기 전에 많이 아른 거려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태양은 짧은 멘트를 끝낸 후 ‘어메이진’(AMAZIN)과 ‘새벽한시’ 무대를 연이어 선보였다. 강렬한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진 태양의 노래는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전율을 자아냈다. 이어 태양이 다음 무대를 준비 하는 동안 밴드가 강렬한 연주로 공백을 채웠다. 짧은 준비를 마친 뒤 무대에 선 태양은 새 앨범 수록곡 ‘NAKED’(네이키드)를 열창하며 막힘없는 고음과 애드리브를 선보였다. 바로 ‘쏘 굿’(SO GOOD) 무대로 넘어간 태양은 “여러분 재밌냐. 별로면 지금 집에 가겠다. 이번엔 여러분들을 좀 더 가까이에서 만나보고 싶다. 그 전에 제가 가까이 가도 자리를 지켜주면 안전하게 만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자리를 지켜주면서 노래를 같이 불러 달라”고 부탁한 뒤 관객석으로 이동했다. 태양은 ‘아이 니드 어 걸’(I NEED A GIRL)을 노래하며 팬과 일일이 손을 맞댄 채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다음 선곡도 달콤했다. 무대 중앙에 선 채 ‘텅 빈 도로’를 부른 태양은 중저음과 가성을 오가며 감미로운 노래를 선보였다. 고음 부분에서 터져 나온 애절한 감성은 팬들을 감동으로 물들였다. 연달아 선보인 ‘라이드’(RIDE)는 여성댄서와의 호흡이 눈길을 끌었다. 달콤한 듯 끈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투나잇’(TONIGHT)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태양은 파워풀한 고음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화려한 조명, 스크린과 어우러진 태양의 노래는 더 없이 완벽했다. 이어진 ‘러브 유 두 데드’(LOVE YOU TO DEATH)는 공연장 분위기를 장엄하게 만들었다. 깜짝 게스트도 출연했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위너 송민호가 태양과 함께 불렀던 ‘겁’을 부르며 등장했다. 송민호와 태양은 한 팀처럼 완벽한 호흡을 펼쳐보였다. 송민호의 파워풀한 랩핑에 태양의 강렬한 노래는 팬들을 기립시켰다.

직접 피아노 연주로 다음 무대를 시작한 태양은 전주 반주 중 실수하자 “다시 시작하겠다”며 재치 있게 양해를 구한 뒤 무대를 이어갔다. 전주가 끝나자 흘러나온 노래는 빅뱅의 ‘라스트 댄스’(LAST DANCE)였다. 태양의 목소리만으로 가득 채워진 무대는 더없이 감미로웠다. 팬들도 한 목소리로 태양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공연장은 태양과 팬들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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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G엔터테인먼트

태양은 “다섯 명이서 부르던 노래를 혼자 부르려니 힘들다. 어제도 그랬지만 이 곡을 부를 때 멤버들이 더욱 더 생각난다. 제 인생에서 빅뱅 멤버들을 만나 것이 가장 큰 축복이자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 십년이 넘는 세월동안 함께 할 수 있던 건 모두 여러분들께서 저와 멤버들을 지켜주고 함께 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팬분들을 만나는 자라마다 어떤 말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보면 생각이 안 날 때가 많다. 일상 고민을 하지만 그저 감사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지금까지 저와 멤버들을 지켜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태양이 준비한 마지막 곡은 새 앨범 타이틀곡인 ‘달링’이었다. 태양은 팬들이 아쉬워하자 “아쉬워하지 마라. 앵콜 많이 하겠다”고 말한 뒤 ‘달링’을 열창했다. 감미로웠던 ‘달링‘의 무대가 끝나자 무대와 객석은 암흑으로 뒤덮였다. 그럼에도 팬들은 한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태양을 기다렸다. 이윽고 태양은 ’브레이크 다운‘(Break Down)을 부르며 재등장했다. 연달아 ’굿 보이‘(GOOD BOY)를 열창한 태양은 주특기인 그루브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감탄을 이끌어냈다.

새 앨범명과 콘서트명인 ‘화이트 나잇’은 밤이 돼도 태양이 지지 않는 백야현상처럼 가수 태양이 한결 같이 걸어온 음악의 길을 의미한다. 콘서트는 태양을 상징하는 서클세트를 중심으로 특별히 제작된 콘서트 영상과 태양의 목소리를 생생한 사운드로 들을 수 있는 라이브 밴드로 진행해 몰입감을 더했다.

특히 두 시간 동안 태양은 전곡 라이브를 모두 완벽하게 소화하며 감탄을 자아냈다. 한 차례의 음 이탈이나 지친 기색 없이 홀로 무대를 이끈 태양은 괜히 ‘월드스타’로 불리는 게 아님을 증명했다.

태양은 서울 콘서트 이후 오는 30일 캐나다 토론토를 시작으로 미국 뉴욕, 시카고, 애틀란타, 달라스, 산호세, 로스엔젤레스, 캐나다 벤쿠버까지 총 8개 도시에서 북미투어를 개최한다.

또한 마닐라, 홍콩, 방콕, 자카르타, 쿠알라룸푸르, 마카오, 싱가포르, 타이베이 등 아시아 지역을 포함해 총 19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남을 이어간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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