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워싱턴 발언’에 날선 비판을 가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정인 통일외교안보 특보의 최근 발언에 “외교ㆍ안보에는 실험이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정인 특보는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에 이어 “사드 문제로 한미동맹이 깨진다면 그게 무슨 동맹이냐”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황교안 전 총리는 “한ㆍ미 동맹, 굳건히 지켜져야 한다. “최근 대통령특보 한 분이 한·미 동맹을 훼손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교 안보는 국가 안위와 국민 생명을 지키는 문제이기 때문에 치고 빠지기를 해서도 안된다”며 “이 문제에 관해서는 모두 신중하고 책임 있게 언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6.25전쟁때 미군 3만 9,700명이 사망·실종되는 등 한ㆍ미 동맹은 말 그대로 ‘혈맹’이다”며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지금은 이러한 여건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해야 할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청와대와 조율된 입장이 아닌 개인 의견”이라며 “문 특보께는 별도로 연락드렸고 이 부분이 여러 가지 한미관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엄중하게 말씀드렸다”고 즉각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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