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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요있수다] YG, 방예담을 또 ‘서바이벌’에 세워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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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K팝스타2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가수 방예담이 데뷔한다. 정확히는 음반이 아닌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먼저 얼굴을 비추게 됐다. YG가 준비한 새로운 서바이벌에 방예담의 출전이 확정된 것이다. 아직까지 방예담이 이 프로그램에서 어떤 형태로 활약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방예담은 지난 2012년 SBS ‘K팝스타2’에 출연해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가창력과 퍼포먼스로 시청자와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양현석도 그런 방예담의 스타성을 알아보고 그를 자신의 소속사인 YG에 끌어들였다. 이후 4년의 연습생 생활을 이어오던 방예담의 데뷔를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결정했다.

새로운 보이그룹을 만들기 위한 YG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앞서 YG는 위너와 아이콘 두 팀을 서바이벌로 데뷔시켰다. 각각 ‘윈:후 이즈 넥스트’ ‘믹스 앤 매치’를 통해 데뷔한 위너와 아이콘은 데뷔 전부터 팬덤을 형성하고 데뷔 직후 이를 바탕으로 1위에 오르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있다. 때문에 방예담이 포함된 새 보이그룹 역시 이들처럼 데뷔 전 팬덤을 쌓아 놓겠다는 것이 YG의 계획으로 보인다. 일부 팬들도 이 부분에 있어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네티즌은 기대보다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방예담을 꼭 서바이벌에 세워야 했는지가 의문이다. 이미 ‘K팝스타2’를 통해 서바이벌을 경험하고 YG에 둥지를 튼 방예담이다. 16세 나이에 또 한 번 서바이벌의 피로감을 느끼게 됐다. 더욱이 서바이벌은 프로그램의 특성상 ‘악마의 편집’과 ‘과열된 경쟁’이 난무할 여지가 충분하다.

앞서 자사 서바이벌을 통해 데뷔한 위너와 아이콘의 사례가 답습될 여지도 있다. 두 그룹의 팬들은 새로운 서바이벌 계획에 “있는 그룹이나 잘 챙기라”는 식의 반응이다. 실제로 YG가 두 그룹을 데뷔 시킨 후 국내 활동은 극히 드물었기 때문에 팬들의 갈증은 극에 달했다. 새로운 보이그룹 역시 데뷔 당시 이슈를 위한 서바이벌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YG는 올해 하반기 또 다른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YG 연습생이 아닌 많은 무명 신인 그룹들 중 YG가 직접 멤버들을 선발, 새로운 팀을 구성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한다는 것이다. 20여명의 PD를 영입한 YG의 입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이를 통해 데뷔한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기본적인 케어도 없는 문어발식 제작은 책임지지 못할 아이를 낳은 것과 다를 바 없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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