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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이저건 맞고 숨진 남성 조현병…조현병에 대한 오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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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은영 기자] 경찰이 쏜 테이저건에 맞아 숨진 A씨가 오랜 시간 조현병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현병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중들에게 조현병이 알려진 것은 지난해 있었던 강남역 살인사건이다. 지난해 5월17일 오전 1시7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노래주점 화장실에서 20대 여성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김 씨는 징역 30년형을 받았다. 범행 당시 김씨가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인해 심신상실 상태에 있었는지 여부가 쟁점이었다.

올해 발생한 인천 8세 아동 살인사건의 범인 A양은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살인 ·사체유기)로 구속됐다. A양은 우울증 치료를 받다가 질환이 악화돼 조현병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O tvN '프리한 19'에서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강남역 살인 사건 용의자가 앓고 있는 조현병에 대해 "조현병이란 병명은 2011년부터 공식적으로 사용됐다. 정신분열증이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인상때문에 병명을 바꾸게 된 것"이라며 "조현병 증상의 대부분은 음성이다. 타인과 감정반응이나 소통을 못 하는 증상이 음성이다. 범죄와 관련된 '조현병' 환자들은 양성증상이 심한 사람들이다. 피해망상, 환청 등 누군가 자신을 해칠 것이라는 생각에 인명 피해를 입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수정 교수는 "조현병 환자라고 해서 다 잠재적 범죄자들은 아니다. 조현병 환자들 중에 처방 약을 잘 복용한 사람들은 계획적인 행동 자체가 어렵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정신질환 환자들은 위험한 사람들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조현병'에 대한 편견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JTBC ‘잡스’에 출연할 당시에도 이 교수는 “조현병이 원인이라고 보도되고 있는 ‘17세 여고생 살인 사건’의 경우 조현병에 양성 증상이 있었지만, 정확히 이에 맞느냐는 정신 감정을 더 해봐야 안다”며 “조현병은 범죄의 유발 요인이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조현병 환자들은 약물 처방으로도 안전히 살 수 있으며, 강력 범죄자 중 실제 조현병 진단을 받은 사람은 0.04%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잘못된 인식에 대해 지적했다.

한편 테이저건을 맞고 숨진 A씨 어머니는 과거 수 차례 여러 병원에서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입원 치료한 아들이 최근 약을 복용하지 않아 상황이 나빠지자 이날 아들을 입원시키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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