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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네;리뷰] '데스노트 : 더 뉴 월드', 새로운 공포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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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스노트:더 뉴 월드' 포스터. (사진=(주)디스테이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노트에 이름이 적힌 사람은 죽는다'는 심플한 소재와 라이토(후지와라 타츠야) L(마츠야마 켄이치)이라는 두 천재의 숨막히는 두뇌 대결까지 흥미진진함을 선사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데스노트'가 '새로운 세상(The new World)'라는 부제를 달고 10년만에 돌아왔다. 달라진 건 단 한 권만으로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던 데스노트가 이번에는 무려 6권으로 늘어났다는 점이다.

키라와 L이 죽은 지 10년이 흐른 어느 날, 지구 곳곳에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죽음이 발생한다. 일본 경시청은 데스노트와 연관이 있음을 직감하고 특별수사 대책 본부를 세워 전면전을 선포한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는 죽은 L을 대신해 그의 후계자인 세계적 명탐정 류자키(이케마츠 소스케)가 등장한다. 류자키와 함께 데스노트 대책본부 수사팀장으로 미시마(히가시데 마사히로)가 새로운 키라에 맞선다. 이들과 함께 맹목적인 키라 신봉자이자 천재 사이버 테러리스트 시엔(스다 마사키)이 대결을 벌이는 구조다.

영화 초반 '데스노트'가 주는 특유의 공포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많은 사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것. 무차별 살인자 사쿠라(카와에이 리나)는 얼굴만 봐도 이름을 알 수 있는 사신의 눈을 계약한 후 대량 살상을 일으키는 사상 최악의 키라다. 이유도 목적도 없이 눈에 보이는대로, 닥치는대로 살인을 한다.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 장면은 데스노트가 잘못된 소유자를 만날 경우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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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데스노트:더 뉴 월드' 스틸. (사진=(주)디스테이션)


미시마를 비롯한 대책본부 팀원들과 류자키는 6권의 데스노트를 모두 모아 봉인하고자 한다. 하지만 시엔의 반격 역시 만만치 않아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이 과정에서 데스노트를 손에 넣으려는 인간의 욕심이 끼어들고, 이들의 싸움을 그저 재미로만 생각하는 사신 류크의 모습도 묘한 오싹함을 느끼게 한다. 그 어떤 공포영화도 안겨주지 못한 새로운 공포의 시작인 셈이다.

여전히 10년 전 후지와라 타츠야와 마츠야마 켄이치를 그리워하는 팬들도 적지 않지만, 새로 합류한 히가시데 마사히로, 이케마츠 소스케, 스다 마사키의 연기 대결 역시 볼만하다. 연기파 청춘 배우들의 합류는 '데스노트:더 뉴 월드'에 활력을 불어넣는 주요 요소 중 하나. 여기에 '데스노트' 모든 시리즈에 출연했던 미사 역의 토다 에리카가 등장해 색다른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그동안 본 적 없는 새로운 사신들과 함께 죽음을 그저 게임으로 즐기는 사신 류크의 재등장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데스노트'의 네 번째 시리즈 '데스노트:더 뉴 월드'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135분.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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