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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부자들' 박범계 "촉이 왔는데" 朴 파면 선고 당시 복잡한 심경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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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방송화면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외부자들'의 패널과 게스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해 개인적 견해를 밝혔다.

14일 밤 방송된 채널 A '외부자들'에서는 정봉주, 안형환, 진중권, 전여옥 등 패널들과 국회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한 박범계 의원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해 박범계 의원은 "헌재에 의한 탄핵이라기보다는 최순실에 의한 탄핵이라 본다"면서 "국회 소추 의결 사유 중 결정적이었던 최순실의 농단을 탄핵사유로 삼았는데 놀라운 것은 (헌재가)법률적 근거로 반성 의지가 없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어 헌법 질서가 수호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라고 역사의 현장에서 들었던 판결문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범계 의원은 '그러나 4번, 그런데 3번'이 등장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헌재의 심판 선고에 대해 "주문부터 발표하면 소란이 일 수 있다. 나름의 선고의 미학이 있다"면서 "앞서 여러 사항에 대해 설명한 뒤 '지금부터는'이라고 하는데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을 느꼈다. 촉이 왔다"고 선고 당일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긴장해서 대통령 대리인단 표정을 볼 겨를이 없었다"면서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그 순간 표정이 확 바뀌었다고 하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전여옥은 제작진이 촬영한 탄핵심판 선고일 영상에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주문 발표에 눈물을 흘렸다. 이에 대해 전여옥은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람이었기에 착잡하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탄핵하는 것이 맞다. 이런 솔직하고 직선적인 판결이 나올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래서 헌법이란 것이 정말 국민과 직결돼 있구나, 헌법이 국민의 참여로 이뤄낸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했다. 마음이 복잡하고 여러가지로 말할 수 없는 심정이었다"고 말하며 또 한번 울컥해했다.

이정미 권한대행의 주문 발표에 대해 진중권은 "저런 힘을 가지는 문장이 있을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했고 정봉주는 "아직도 꿈 같고 현실같지 않다. 여기 오는 길에도 '어? 어?' 했다. 국민들의 염원과 노력도 있었지만 헌법재판관들에게 감사한다. 지금까지 별로 신임을 받지 못했던 국가기관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나중에 그분들께 짜장면이라도 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안형환도 "헌법 사상 대통령 파면이라는 오점을 남겨 착잡했다. 그럼에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원활한 작동을 확인한 계기가 돼 기뻤다"고 말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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