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터;View] 김지수 "박서준, 볼빨간사춘기 뮤비 출연, 노게런티로 해줬다"
이미지중앙

사진=쇼파르 뮤직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청춘을 노래했던 김지수가 봄을 깨웠다.

김지수는 3일, EP 앨범인 ‘어 드림’(A Dream)을 발표했다. 꾸준히 싱글을 내고 OST에 참여하며 음악 작업을 해 온 김지수지만 앨범을 내놓은 것은 약 2년만이다. 음악부터 앨범 재킷 사진까지 봄날처럼 화사하다.

“봄을 노린 건 아니었는데 순수하게 준비를 하다가 이제 내다보니 봄을 노린 앨범이 됐다. 수록곡 후보만 10곡이 넘었는데 5곡으로 추렸다. 약 1년반 정도 쉬는 동안 피아노나 컴퓨터 사운드 같은 공부도 하고 내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경을 많이 쓴 앨범이다.”

앨범 타이틀인 ‘어 드림’처럼 김지수의 이번 앨범은 봄의 설렘을 담아내며 꿈같은 이야기를 그려냈다. 타이틀곡인 ‘드림 올 데이’(Dream All Day)를 비롯해 마지막 트랙인 ‘헬로 스트레인저’(Hello, Stranger)까지 물 흐르듯 흘러가는 무자극 음악이다.

“곡들이 자극적이지 않다. 제목을 대문자로 쓰면 마치 성적표 같은 느낌도 있다. 약간 기분 좋게 낮잠 자면서 들으면 좋은 음악인 것 같다. 전 발랄한 애고 프로듀싱한 형은 정적인 편인데 둘의 감성이 섞였다. 처음엔 둘의 감성이 섞여 앨범 타이틀을 ‘팔레트’라고 하려고 했는데 어감이 세서 ‘어 드림’이 됐다.”

이미지중앙

타이틀곡인 ‘드림 올 데이’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모습을 설렘 가득하게 표현한 팝 장르의 곡이다. 특히 절친한 배우 박서준과 소속사 후배인 볼빨간 사춘기 안지영이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2012년에 ‘드림하이2’라는 드라마에 박서준 형과 함께 출연했다. 그 때 저랑 효린, 박서준 형이 친해졌다. 드라마 끝나고 약 1년 동안 박서준 형과 홍대, 합정 일대에서 매일 술을 마셨다. 형은 스타가 되고 나서도 나를 끊임없이 도와줬다. 형 일본 팬미팅이 있을 때 제가 기타 연주를 해주기도 했는데 형 덕분에 1등석도 타보고 일본 여행도 했다. 그때 고맙다고 자기가 도울 일 있으면 바로 얘기하라고 했는데 이번 뮤직비디오 얘기를 넌지시 했더니 바로 ‘그래’ 하더라. 노 개런티로 해줬다. 영상 보고 깜짝 놀랐다. 안지영과 잘 안 맞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케미가 잘 살더라.”

‘슈퍼스타K3’에 함께 출연했던 존박의 도움도 받았다. 노래에서 가사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김지수는 영어 가사를 존박에게 점검을 받으며 고쳐나갔다.

“제가 영어가사를 썼는데 완전 콩글리쉬였다. 존박형에게 점검을 받았는데 ‘너 이렇게 내면 망신 당한다’고 하더라. 존박형이 문법도 알려주고 하면 수정해서 다시 녹음하곤 했다. 래퍼 G2의 누나한테도 지원 받았다. 차라리 가사 쓰기 전에 뭘 쓰고 싶은지 이야기 하라고 하더라.(웃음) 너무 고마운 사람이다.”

전 앨범인 ‘청춘거지’와 비교를 했을 때 김지수는 외형적인 이미지 변화와 함게 음악 스타일도 달라졌다. 청춘과 자취생의 고충을 토로했던 ‘청춘거지’때와 달리 잔잔한 음악에 가사도 사랑 이야기로 가득하다. 가사 때문에 연애 의혹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변화는 좀 더 대중적으로 다가가고 싶었던 김지수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미지중앙

“쉬는 동안 나에 대해 많이 생각했고 대중적으로 다가갔으면 했다. 그 전엔 저 혼자 노래 만들고 세션분들이 오셔서 녹음했었는데 저도 프로듀서가 붙으면 좋을 것 같았다. 수염 기르고 삶의 메시지를 전하는 노래들이 어떻게 보면 마니아틱할 수도 있지 않나. 제 노래 중에 히트곡이 하나도 없다. 저도 모두가 좋아할 수 있는 노래를 해보고 싶었다. 지금까지 냈던 앨범과는 기운이 다르다. 원래 앨범 준비할 때 화도 나도 불안했는데 이번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오히려 진행이 착착 돼서 불안하기도 하다.”

‘슈퍼스타K3’로 혜성처럼 등장한 출연자에서 솔로 가수로 점차 자리를 잡고 있는 김지수는 아직은 성장중이라고 말했다. ‘낭만’을 추구하기 때문에 느릴지는 모르겠지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그동안 콘셉트적으로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 아직은 성장하는 중이다. 아마 33~34세 정도 되면 ‘김지수다’하는 게 나오지 않을까. 현재의 내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 때가 되면 진짜 완성된 김지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전 약간 나이가 있어야 멋있을 것 같다. 어리고 러블리한 느낌을 낼 수 없으니(웃음) 나이가 들면 뮤지션 느낌이 나올 것 같다. 최종 목표는 즐겁게 사는 독신자다. 삶에 행복이 있고 스트레스를 잘 안 받으려고 노력한다. 굶지 않을 정도로 돈을 번다면 낭만적으로 살고 싶다. 친구 아버지가 얼마 전에 카페를 차리셨는데 직접 시도 쓰고 공예도 하고 가구도 만드셨더라. 그게 멋있었다. 나도 그런 공간에서 기타를 치는 게 최종 목표다.”
cultur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