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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스페셜’, 자궁내막증 추적으로 여성 생리통에 주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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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이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자궁내막증 등 여성 질환을 조명했다. (사진=SB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진희 기자] 지난 2006년, ‘SBS스페셜’은 ‘환경호르몬의 습격’ 편을 방송하여 우리 사회에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환경호르몬의 습격’은 생리통이 있는 여고생들에게 자칫 자궁내막증의 위험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어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환경호르몬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줬던 SBS스페셜이 이번에는 환경호르몬과 생리통이 어떤 양상으로 진화했는지 추적한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제작진은 5개 기관 30명의 연구진과 함께, 생리통을 비롯한 5가지 자궁질환자 41명에게 실시한 8주간의 ‘바디버든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프로젝트를 통해 얻은 충격적인 결과는 이번 주 SBS스페셜 ‘바디버든-1부 자궁의 경고’를 통해 전격 공개된다.

‘환경호르몬의 습격’이 자궁내막증, 성조숙증, 요도하열 등 급증하고 있는 생식기질환들이 환경호르몬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문제제기였다면, 이번 ‘바디버든’은 위 질환들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여성의 ‘자궁’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환경호르몬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화두를 제기한다.

'바디버든(Body Burden)’은 ‘인체 내 특정 유해인자 또는 화학 물질의 총량’을 일컫는 말로, ‘바디버든’이 높다는 것은 유해물질의 체내 축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거나, '위해초래' 수준으로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가 먹고 마시고 사용하는 모든 것이 인간이 만든 합성화학물질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그러나 과거 비스페놀A 유해성 논란,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이 발생하여, 소비자들은 큰 충격과 불안에 떨어야만 했다. 이후 관련기관들은 논란이 된 제품들의 시정을 권고하고, 필요한 경우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 등을 취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화학물질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 몸 속으로 노출되는 환경호르몬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것에 있다. 바로 이러한 점을 부각하기 위해, 제작진은 ‘바디버든’이라는 유해물질의 총량 개념을 도입하여 환경호르몬을 둘러싼 유해성 논란의 실체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시도했다.

제작진은 환경호르몬에 노출되었을 경우 일반인들보다 더욱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자궁질환자 41명을 대상으로 ‘8주간의 바디버든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동시에 우리 사회가 놓치고 있던 환경호르몬의 사각지대를 전격 발굴하여, 이에 대한 문제 해결을 추진했다.

자궁내막증 등의 자궁질환은 에스트로겐 의존성 질환으로, 발생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제작진은 ‘8주간의 바디버든 프로젝트’를 통해 자궁질환자들에게 환경호르몬의 노출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고, 통제실천율에 따른 병변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그 결과, 정확히 인과관계를 밝힐 수는 없지만 환경호르몬의 영향을 저감할 경우 질병의 악화를 막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단서를 포착하기도 했다.

SBS스페셜 ‘바디버든’ 1부 ‘자궁의 경고’에 이어, 2부는 ‘독성물질의 추적자’(3/5 방송예정)로 꾸며진다. ‘독성물질의 추적자’에서는 우리 사회의 미스터리한 일들을 추적하는 다양한 주인공들을 통해, 화학물질을 둘러싼 독성과 안전에 대한 이야기가 담길 예정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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