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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지 화보 작가 “직접 대면해서 해명해드릴게요”…강경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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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가수 겸 배우 수지의 2년 전 화보가 로리타, 매춘 등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오선혜 사진작가가 악플러를 고소했다.

오선혜 작가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 고소장 접수했습니다. 저작권 침해 외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및 모욕죄 명목입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도를 넘은 비약이 아닌 정당하고 합리적인 비판을 토대로 의견을 개진했다면 아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같은 사진을 보고 다른 의견 낼 수 있죠. 내가 맞으니 너는 틀렸어, 라고 얘기한 적 없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수위나 논지가 너무 비상식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기에 목소리를 낸 겁니다. 논란이 된 사진이 불편하고 수준 미달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건 개인의 자유니까요. 그런데 로리타 클리셰 혹은 로리타 콤플레스 요소가 짙으니 인정하고 그 점에 대해 사과해달라. 이건 대체 무슨 억지 논리인가요? 그게 뭐든 당사자가 안했다는데 누군가 보기에 그럴 여지가 있으니 적당히 사과하면 모든 일이 해결되나요. 바로 이런 어거지가 대중예술 탄압의 시발점입니다”고 강조했다.

오 작가는 “그러나 가장 화가 나는 건 로리타의 개념 외에 제가 그걸 연상케하는 구도나 신체적 포즈, 요소들의 의미를 모른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는 겁니다. 제가 그걸 왜 알아야만 하나요. 그리고 그에 관한 특정한 가이드나 기준은 누가 정한건가요? 예술가라 해서 로리타 클리셰에 대해 잘 알거란 확신은 뭐구요. 정보의 선택적 수용은 제 자유에요. 모르면 공부하라니. 대체 어디서 뭘 봐야 그런 사고 방식이 가능한 겁니까.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많은 분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거 압니다. 그렇지만 정도는 지켜야죠. 이때다 싶어 현 사태에 편승해 본질을 흐리고 남 흠집내기에만 혈안이 된 일부 악플러들의 행태에 실로 기가 찹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당당하면 제 딸도 그렇게 찍으라고요? 네. 지금은 없지만 미래에 제게 딸이 생긴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자유롭게 포즈를 취하고 놀도로 내버려 둘 생각입니다. 다리를 쫙 벌리고 앉든, 손을 어디에 덙든 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어떤 제재없이요. 더불어 그렇게 원하시는 해명은 안 한 것 역시 제 선에서의 역할은 이미 끝났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제 사진이 대중에게 공개된 이상 그걸 보고 판단하는 건 대중의 몫이죠. 어떤 해석을 하든지요. 그래서 내내 감수했고요. 제가 입을 열면 오히려 여러분의 고유한 작품 해석의 자유와 사유를 침해하는 꼴 아닌가요. 저와 다른 의견 역시 무조건 외면하고 입막음한 적 없습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 수지 씨와 저를 믿고 지지해주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유야무야 아니면 말고 식의 태세 전환으로 그냥 넘어가게 두진 않을 겁니다. 진짜 제 해명이 듣고 싶은 거라면 직접 대면해 디테일하게 모두 설명해드릴게요. 제가 2년전 작성한 촬영 기획안 및 참조 레퍼런스, 아이디어 노트까지 싹 다 공개하겠습니다. 단, 본인이 섣불리 내뱉은 말에 책임은 져야 할 겁니다. 선처 없습니다”고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2015년 촬영한 ‘suzy? suzy’라는 제목의 수지 개인 화보집이 로리타 논란에 휩싸였다. 이발소를 배경으로 로리타 클리쎄를 고스란히 차용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논란이 되자 수지의 소속사는 “복고, 키치 등의 기획 의도를 부각하기 위해 선택한 장소 및 의상인 바, 촬영을 진행한 수지 본인 및 작가의 원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강경 대응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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