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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보이스’ 이하나, 민폐로 전락했던 장르물 女캐릭터의 변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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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보이스’ 이하나가 장르물의 민폐가 아닌 주체적 여자 캐릭터를 완성한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진행된 OCN 주말드라마 ‘보이스’ 제작발표회에 장혁, 이하나, 예성, 백성현, 손은서, 김홍선 감독이 참석했다.

‘보이스’는 범죄 현장의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112 신고센터 대원들의 치열한 기록을 담은 수사물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내야 했던 강력계 형사 무진혁(장혁 분)과 112신고센터 대원 강권주(이하나 분)가 112신고센터 골든타임팀에 근무하며 자신들의 가족을 죽인 연쇄 살인마를 추적하며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김홍선 감독은 “희생자들의 생과 사가 오가는 시간인 골든타임을 다루는 이야기다. 우리 사회에서 골든타임을 지켜야하는 시스템의 부재들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이 시점에 골든타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된 게 뜻 깊다”며 “실제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모티브로 했다. 희생되신 분들,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는 드라마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이스’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소리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제한된 시간 속에서 소리를 추격해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는 tvN의 ‘시그널’을 떠올리게 하기도 한다.

김 감독은 “이 작품을 맡으면서 주저했던 부분이 희생자들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했다. 혹시나 유가족에게 생채기가 되지 않을까 고민했다. 소리라는 부분이 어떻게 보면 보여지는 것보다 크게 다가갈 수도 있다. 최대한 희생자가 느꼈을 감정, 좌절, 절망감을 한도 내에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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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을 통해서 주인공인 장혁과 이하나도 새로운 도전에 임하게 됐다. 장혁은 데뷔 21년만에 처음으로 형사 역에 도전하고 케이블 채널에 입문하게 됐다.

이에 장혁은 “‘보이스’라는 작품을 선택했는데 그게 OCN이었다. 시놉시스를 봤을 때 좀 특이했다. 소리로 사건을 풀어가는데 어떻게 현실적 사건과 연계에서 설득력있게 보여줄지 궁금했다”고 말했다.

보이스 프로파일러 강권주 역할을 맡은 이하나는 ‘보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많은 장르물 작품 속에서 여성 캐릭터들은 항상 사건 해결에서 방해가 되는 민폐 캐릭터로 그려졌기 때문에 이하나는 이 틀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이하나는 “장르물이라서 정말 용기가 필요햇다. 대사의 양도 많고 속도도 있어야 하고 처음 도전해보는 임무가 많았다. 막상 걱정도 했지만 감독님이 잘 끌어준다. 그 덕에 두렵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잇다. 제가 물이라면 장혁씨가 불인 캐릭터다. 물과 불이 만나서 조합이 좋다. 부담이 많이 덜어졌다”고 밝혔다.

김홍선 감독도 “장르물에서 대부분 여자 캐릭터가 민폐로 전락하는걸 저도 경험했고 저희에게도 숙제 같은 일이다”며 “‘보이스’는 112신고센터라는 안에서 범인과 상황을 간접적 대면을 하기 때문에 캐릭터 자체가 민폐로 빠질 경우는 없을 거다”고 자신했다.

OCN의 2017년 첫 오리지널 드라마인 ‘보이스’는 오는 14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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