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멜론주간차트)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인 멜론, 네이버, 벅스, 올레, 지니, 소리바다, 엠넷 등 7개의 주간차트를 대상으로 한다. 매주 TOP10에 이름을 올린 곡, TOP10에 새롭게 진입한 곡 등을 바탕으로 한 주의 음악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문화팀=박정선 기자] 9월 4주(집계기간 16.09.26-16.10.02) 음원차트는 예측불허다. ‘갓효신’이라 불리며 신곡을 내놓을 때마다 장기간 차트를 휩쓸어 온 박효신부터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역주행의 기록을 쓴 볼빨간 사춘기가 주간 차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뿐만 아니라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과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OST에 참여한 음원강자들의 활약에 조용히 차트에서 롱런 기록을 쓰고 있는 아이돌까지. 그야말로 들을 거리가 풍성한 차트가 완성됐다.

■‘갓효신’과 ‘生신인’의 치열한 1위 접전

괜히 ‘갓효신’이 아니다. 박효신은 3일 0시 정규 7집 ‘아이 엠 어 드리머’(I am A Dreamer)를 공개했다. 이번 앨범은 발표 전부터 박효신의 음악적 역량을 모두 쏟아내 다시 한 번 완성형 싱어송라이터로서의 면모를 뽐낸다고 알려져 큰 기대를 모았다.

정규 발매에 앞서 지난달 29일 선공개된 ‘숨’은 그 기대를 증명하듯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주간차트에서 ‘숨’은 올레 소리바다 엠넷 1위, 네이버 지니 벅스 2위, 멜론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정식 음원이 발매된 이후에는 수록곡으로 차트 줄세우기를 기록했고 선공개곡 ‘숨’은 1위 굳히기에 나섰다.

2010년에 발표한 ‘Gift Part.2’ 이후 6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인만큼 팬들의 기대는 남달랐다. 박효신 역시 이번 앨범에 공을 들였다. 박효신이 직접 앨범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으며 수록곡 대부분을 작사·작곡해 박효신만이 가진 음악적 색채를 담아냈다. 여기에 영국 밴드 마마스건의 앤디 플래츠, 세계적인 엔지니어들, 정재일, 김이나, 김지향 등 내로라하는 아티스트들이 합세하여 완성도 높은 앨범을 탄생시켰다.


박효신과 경쟁이 붙은 가수는 놀라운 역주행의 기록을 쓴 한동근도 장기집권을 이어가던 임창정도 아니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데뷔한지 반년도 되지 않은 신인 듀오 볼빨간 사춘기다. 이들은 지난 8월 29일 발매한 첫 정규앨범으로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다.

볼빨간 사춘기의 타이틀곡인 ‘우주를 줄게’는 멜론 네이버 지니 1위, 올레 2위, 소리바다 벅스 3위, 엠넷 5위를 기록했고 더블타이틀곡 ‘나만 안되는 연애’도 지니 8위, 네이버 9위 등 상위권에 진입했다.

Mnet ‘슈퍼스타K6’를 통해 얼굴을 알린 이들은 자신들만의 순수한 정체성을 보여주는 곡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독특한 음색에 대중성 있는 멜로디는 화려한 시각적 요소를 중요시하는 아이돌 음악과는 차별성을 보여줬다.

이밖에도 9월 4주 주간차트에는 임창정 ‘내가 저지른 사랑’ 한동근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그대라는 사치’ 레드벨벳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 유재석 X엑소 ‘댄싱 킹’(Dancing King) 어반자카파 ‘목요일 밤’(Feat.빈지노) 블랙핑크 ‘휘파람’ 에이핑크 ‘내가 설렐 수 있게’ 갓세븐 ‘하드캐리’ 케이윌X매드클라운 ‘그게 뭐라고’가 이름을 올렸다.

또 드라마 OST로는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OST인 성시경 ‘다정하게, 안녕히’ 거미 ‘구르미 그린 달빛’ 베이지 ‘그리워 그리워서’ 백지영 ‘러브 이즈 오버’(Love Is Over)가 차트를 휩쓸었다. 또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OST인 에픽하이의 ‘내 마음 들리나요’(Feat. 이하이)도 ‘구르미’ OST 사이에서 체면치레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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