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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그물’ 김기덕 “차기작 ‘요한계시록’ ‘인간의 시간’ ‘선악과’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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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헤럴드경제 문화팀=김재범 기자] “실망하셨나요? 다음 작품에서 다시 김기덕스럽다는 말을 듣게 만들겠습니다.”

30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김기덕 감독은 다음 달 6일 개봉하는 영화 ‘그물’에 대한 얘기를 전하며 이렇게 농담했다. 지난 28일 언론시사회를 통해 국내 첫 공개된 ‘그물’은 그동안 선보인 김기덕 감독의 전작들에 비해 신체 훼손 등 잔혹한 장면이 등장하지 않는다. 폭력적인 부분도 직접적인 묘사가 없는 상태에서 그려진다. 섹스에 대한 장면도 등장하지만 비교적 수위가 낮은 방식을 택했다. 영등위는 ‘그물’에 대해 15세 관람가 등급을 내렸다.

이날 김기덕 감독은 “사실 나도 정말 놀랐다”면서 “너무 의외의 결과라 영등위에 항의하려고 했다”며 농담을 했다. 이어 “아마도 남북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얘기를 하고 있고 그 지점에 대해 청소년들이 관람을 해도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 판단한 것 같다”면서 “보다 많은 관객이 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같아 너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이 전작에 비해 수위가 다소 낮아진 것에 비해 다음 작품에선 다시 본질적인 표현 방식으로 돌아갈 뜻을 전했다.

그는 “잔인하다 혹은 잔혹하다란 개념하고는 좀 틀리다”면서 “다시 김기덕스러운 이미지를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물’도 김기덕스러운 이미지이다. 하지만 대중들이 기억하는 김기덕스러움은 다음 작품이 될 듯하다”고 전했다.

현재 차기작으로 생각 중인 작품은 3개 작품이 후보로 올라와 있다. 시나리오 제목은 ‘요한계시록’ ‘인간의 시간’ ‘선악과’다.

김 감독은 “인간이 가진 욕구 그리고 인류가 지속돼 온 에너지가 무엇인지에 대한 얘기를 그릴 것이다”면서 “전작이나 이번 영화나 후속작이나 내 영화의 본질적인 감정은 똑같다. 표현 방법이 틀릴 뿐이다. 아주 잔인할 수도 있지만 잔인한 감정의 종류는 여러 가지라고 본다”고 전했다.

영화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홀로 남북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 철우(류승범)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만 했던 치열한 일주일을 담았다. 다음 달 6일 개봉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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