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문화팀=박진희 기자] ‘달의 연인’ 이준기가 아이유에게 독을 받아 들었다.
26일 방송한 SBS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4황자 왕소(이준기)는 해수(아이유)에 대한 진심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아끼기 시작했다.
이날 8황자 왕욱(강하늘)은 해수(아이유)에게 청혼했다. 조근 조근 진심을 말하는 왕욱을 바라보던 해수는 “이 사람은 변하지 않아. 날 상처주지 않을 거야. 이 사람이면 행복해 질 수 있을 거야. 만약 광종이 이 사람을 죽이면?”이라고 독백했다.
선뜻 대답을 하지 않는 애수를 향해 왕욱은 불안한 목소리로 “싫으냐? 변한 것이냐? 아니면 내 약속이 못 믿어우냐? 그럼 대답해줄래. 나와 함께 혼인해 줄래?”라고 애태웠다.
하지만 두 사람의 밀애는 오상궁(우희진)으로 인해 짧게 막을 내렸다. 오상궁은 해수에게 호통을 치며 왕욱에게서 떼어냈다.
그런가 하면 왕소와 해수의 관계도 급진전했다. 앞서 왕소를 거절한 해수는 자신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왕소에게 “도와드리겠다”며 얼굴의 흉터를 또 다시 화장으로 감추어 주었다.
그러면서 “황자님이 무서운 것도 싫은 것도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가장 힘들 때 곁에 있어 준 사람을 소중히 여깁니다. 세상에 유일한 자기편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을 친구라고 부릅니다. 우정이든 애정이든 다 정은 정의죠. 하지만 달라요. 다릅니다. 그 다른 걸 황자님께서 착각하시는 듯싶어 걱정입니다”라고 조언했다.
해수를 지긋하게 바라보던 왕소는 해수의 손목을 잡으며 “너야 말로 걱정이다. 나는 여러 가지 정을 지니는 사람이 아니야. 애정이든 우정이든 낭한테는 다 똑같다. 하나 뿐이야. 어떻게든 날 밀어 내려나 본대 그딴 거 나한테는 안 통한다”라며 해수의 허리를 감싸 안았다.
이에 강제키스를 떠올린 해수는 입을 가렸다. 그녀를 바라보던 왕소는 “걱정마라. 다시는 허락없이 그리 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해수를 놓아주었다.
해수를 진심으로 아끼게 된 왕소는 그러나 해수에게 독이 든 차를 받아 마시게 됐다. 황후유씨(박지영)와 끊임없이 갈등하던 왕소는 그녀의 계략으로 황제(왕건)와 함께 있는 자리에서 독잔을 받아들게 된다.
잔에 독이 묻었을 것을 직감한 왕소는 첫 번째 잔을 일부러 떨어트렸다. 하지만 독은 차에 들어 있었던 것. 하필 차 시중은 해수가 들고 있었다.
정윤(김산호)에게 세 잔의 차를 받아 든 왕소는 첫 번째 잔에 든 차를 마신 후 “잔이 아닌 차에 독이 든 거였어”라고 독백하며 해수를 바라봤다. 아무것도 모른 채 차 시중을 들고 있는 해수를 바라보던 왕소는 “내가 너에게 독을 받아 마시는 구나”라고 슬퍼했다.
세 잔의 차를 다 마신 왕소는 “잠시 자리를 비우겠다”고 말한 뒤 돌아섰다. 돌아선 그의 입에서는 피가 흘러나왔다.
왕소를 둘러싼 음모가 본격화된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11회는 내일(27일) 밤 10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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