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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대결’, 잔인한 상영 폭력에 쓰러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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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문화팀=김재범 기자] 1026개 그리고 353개다. 개봉 프리미엄을 얹어 간다고 해도 납득키 어려운 숫자다. 지난 7일 개봉해 16일째 상영 중인 ‘밀정’의 스크린 수가 1026개다. 그리고 22일 개봉한 ‘대결’의 첫 날 스크린 수가 353개다.

23일 오전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2일 개봉 첫 날 하루 동안 ‘대결’은 전국에서 총 5296명을 끌어 모으는 데 그쳤다. 유료 시사회 포함 누적 관객 수는 7018명을 기록했다.

‘대결’은 가진 것 없는 취준생 풍호(이주승)가 형의 복수를 위해 무자비한 절대 갑 CEO 재희(오지호)와 벌이는 ‘현피게임’을 그린다. 1980년대 극장가를 주름 잡던 성룡의 취권 액션과 함께 현시대의 사회 문제인 ‘현피’(게임이나 인터넷에서 알게 된 사람을 현실에서 직접 만나 싸운다는 뜻의 신조어)를 정면으로 다룬다.

언론시사회 및 일반시사회에서 상당한 호평을 이끌어 냈으며 액션의 잔재미가 뛰어나단 평가를 이끌어 낸 바 있다. 대작 영화와 달리 저예산 투자 영화 임에도 불구하고 완성도 면에서도 결코 뒤지지 않는단 평이 온라인에도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개봉 첫 날 처참한 상영 스크린 개수와 대작 영화들의 분위기 몰이에 밀린 현상은 씁쓸함을 안겨주고 있다.

매년 이어지는 대작 영화들의 무자비한 폭력이 ‘대결’이 말하는 ‘현피’를 연상시킬 정도로 잔인한 극장가 요즘 흥행 시장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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