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멜론주간차트)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인 멜론, 네이버, 벅스, 올레, 지니, 소리바다, 엠넷 등 7개의 주간차트를 대상으로 한다. 매주 TOP10에 이름을 올린 곡, TOP10에 새롭게 진입한 곡 등을 바탕으로 한 주의 음악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문화팀=박정선 기자] 9월 2주(집계기간 16.09.12-16.09.18) 음원차트는 지난주에 이어 임창정이 정상을 차지했다. 대세 배우 박보검 주연의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OST가 위협적으로 차트를 장악하고 있지만 임창정의 기세를 꺾진 못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역시 차트에 발라드가 강세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임창정을 필두로 한동근, ‘구르미 그린 달빛’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 OST 등이 2주 연속 차트를 휩쓸었다. 추석연휴 신곡 발매가 다소 적은 것도 차트의 변동이 거의 없다는 것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임창정표 발라드, 2주 연속 차트 정상..굳히기 돌입

지난 6일 13번째 정규앨범 ‘아이엠’(I'M)을 발매한 임창정은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멜론을 비롯한 네이버 올레 지니 벅스 소리바다 엠넷 등 모든 차트에서 2주 연속 차트 정상을 지켰다.

‘내가 저지른 사랑’은 전작 ‘또 다시 사랑’을 만든 임창정과 멧돼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해 탄생한 곡이다. 솔직담백한 가사와 임창정 특유의 보이스가 잘 어우러진 중독성 강한 발라드다. 앞서 임창정은 ‘소주 한잔’ ‘날 닮은 너’ ‘그때 또 다시’ ‘슬픈 혼잣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낸 명품발라더인만큼 이번 앨범에서도 그 저력을 입증했다.

앞서 임창정은 새 앨범 발매 쇼케이스 당시 음악방송에는 출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1위를 준다면 나갈 의향이 있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음원차트에서 정상 굳히기에 나선 임창정이 방송출연 없이도 음악순위프로그램에서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구르미 그린 달빛’ OST 차트 휩쓸었다

박보검 주연의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드라마의 인기와 더불어 음원차트에서도 다수의 곡을 상위에 올려놓고 있다. 새 OST가 차트 상위에 랭크되는 것은 물론 이전에 발매됐던 음원까지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먼저 지난 14일 발매된 성시경의 ‘다정하게, 안녕’은 올레 엠넷 2위, 벅스 소리바다 3위, 네이버 지니 5위에 안착했고 거미의 ‘구르미 그린 달빛’(9월6일 발매)은 소리바다 2위, 올레 3위, 네이버 지니 4위, 멜론 엠넷 5위, 벅스 7위를 지켰다. 또 소유와 유승우가 부른 ‘잠은 다 잤나봐요’(8월23일 발매)와 벤의 ‘안갯길’(9월13일 발매)도 차트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구르미 그린 달빛’과 동시간대 방영되는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의 OST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태연이 부른 ‘올 위드 유’(All With You)는 엠넷 7위, 올레 소리바다 8위에 올랐고 다비치의 ‘그대를 잊는다는 건’은 소리바다 7위, 엠넷 9위, 올레 10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9월 2주차 음원차트 TOP10에는 레드벨벳 ‘러시안 룰렛’(Russian Roulette) 한동근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 ‘그대라는 사치’ 어반자카파 ‘목요일 밤’(Feat.빈지노) ‘널 사랑하지 않아’ 블랙핑크 ‘휘파람’ 에일리 ‘이프 유’(If You) 볼빨간사춘기 ‘우주를 줄게’ ‘나만 안되는 연애’ 씨잼X비와이 ‘퍼즐’(puzzle) 등이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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