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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있수다] ‘꽃놀이패’, 짜깁기 프로그램 오명 벗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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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헤럴드경제 문화팀=박정선 기자] SBS ‘꽃놀이패’가 짜깁기 프로그램이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을까.

22일 오전 ‘꽃놀이패’는 정규편성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제작진과 출연진은 방송의 관전 포인트와 파일럿 프로그램 당시와 달라진 점 등을 설명하고 취재진의 프로그램 참여를 이끄는 등 다양한 시도를 꾀했다.

그중 제작진이 가장 강조한 것은 ‘재정비’다. 파일럿 당시 선보였던 포맷에서 문제가 됐던 부분은 수정하고 다양한 방법의 투표 방식을 도입했다는 설명이다. 파일럿 당시 ‘꽃놀이패’는 2박3일의 여행을 떠나는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에 인터넷 생방송의 실시간 참여를 접목해 출연자의 운명을 시청자가 직접 선택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기존의 포맷은 유지하되 논란이 된 투표 방식을 도입한 것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공정한 투표는 당연한 일이다. 사실 시청자들이 기대한 것은 실시간 방송과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를 결합한 ‘꽃놀이패’인만큼 ‘마이리틀텔레비전’ ‘1박2일’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다.

하지만 파일럿 당시 ‘마리텔’과 같은 신선함은 없었다. 심지어 실시간 방송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것이 무색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실시간 방송의 큰 장점인 시청자와의 상호 소통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투표 외에는 전혀 포맷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1박2일’을 넘어서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재미를 끌고 갔는지도 의문이다. 멤버 구성만 달라졌을 뿐 기존의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와 다른 점은 찾아볼 수 없다. 게임을 통해 팀을 나누고 아부와 배신이 난무하는 등 이미 어디선가 봐 온 모습들이다. 심지어 잠자리를 결정하는 부분에서는 ‘1박2일’ 등을 통해 이미 익숙해진 ‘잠자리 복불복’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꽃놀이패’ 패일럿은 단지 새로운 인물과 조합으로 등장한 야외 리얼 버라이어티에 불과했다. 아직 정규 편성된 ‘꽃놀이패’의 성적을 평가할 수는 없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박승민 PD는 “다양한 방식을 이용할 것이다. 오늘 처음은 기자들이 했고 이후에 온라인 투표가 진행된다. 또 다른 방식도 활용할 것”이라며 “평가를 받는 등 구성이 들어간다. 앞으로 계속 발전시킬 예정이다. 첫 촬영을 보면 앞으로 달라진 부분이 보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PD의 말처럼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이후의 시청자들의 반응이 곧 이 프로그램의 성패와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파일럿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새롭게 출발하는 ‘꽃놀이패’가 시청자들이 롤플레잉 게임을 하듯 방송을 시청하는 새로운 개념의 예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이 프로그램은 정규편성이 확정되면서 YG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에 나섰다. 그러면서 이전의 멤버인 방탄소년단 정국과 배우 김민석이 제외됐다. 이들의 빈자리는 YG 소속 가수인 젝스키스 은지원과 이재진이 채우게 됐다. 유병재까지 총 3명의 YG 소속 연예인이 출연한다. 특히 앞서 YG 관계자는 복수 매체를 통해 “‘꽃놀이패’는 유병재를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못 박았다. YG의 이 선택이 독이 될지 득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이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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