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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혜옹주’ 400만 흥행 질주 원동력…‘하드캐리’ 라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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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 문화팀=김재범 기자] ‘덕혜옹주’가 누적 관객 수 4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출연 배우들의 열연과 허진호 감독의 섬세한 연출력이 스토리의 빛을 내게 만들며 관객들이 호응했다. 이 가운데 극중 ‘보모상궁’으로 출연한 배우 라미란의 ‘하드캐리’가 입소문의 큰 동력을 차지하고 있다.

라미란은 ‘덕혜옹주’에서 대한제국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 곁을 지키는 궁녀이자 유일한 동무 '복순' 역을 맡았다. '복순'은 '덕혜옹주'를 헌신적으로 모시는 궁녀로 굴곡진 삶을 살았던 '덕혜옹주'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큰 울림을 전하는 인물이다.

'복순'으로 완벽히 분한 라미란은 극 중 웃음과 감동 모두를 이끌어내며 관객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극 중간 중간 잠깐의 등장에도 깨알 같은 웃음으로 극의 숨통을 트이는 한편 진정성 있는 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하며 감동까지 더한다.

특히 먼 이국땅에서 '덕혜옹주'와 친구인 듯 또는 가족인 듯 서로를 의지하는 모습은 아련함을 더한다. 여기에 ‘덕혜옹주’를 위해서라면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충직하게 곁을 지키려는 모습은 역시 라미란의 진가를 입증한 대목이다.

이를 보여주듯 '복순'과 '덕혜옹주'가 일본에 의해 강제로 헤어지고 이후 재회하는 장면은 개봉 후 관객들이 꼽는 최고 명장면이다. 러닝타임 내내 켜켜이 쌓아 올린 감정이 폭발하는 이 장면은 라미란과 손예진이 선보이는 압권의 연기력이 관전 포인트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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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실제로 두 사람이 헤어지는 장면은 약 12시간에 걸쳐 촬영됐다. ‘덕혜옹주’ 역으로 함께 호흡을 맞춘 손예진은 라미란에 대해 “쉬는 시간에 함께 웃다가도 촬영이 시작되면 순식간에 감정을 잡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기진맥진할 만큼 감정을 끌어내는 모습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감정연기가 정말 풍부해서 덕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라미란은 극 중 약 50년을 아우르는 연기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영화가 '덕혜옹주' 전 생애를 다룬 만큼 그의 곁을 지키는 '복순' 역시 20대부터 70대까지의 모습이 빼곡히 담겨 있다. 라미란은 20대의 생기 넘치는 모습을 위해 일부러 목소리 톤을 높이는 세심한 노력부터 70대 노인의 백발 분장까지 소화하며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드는 열연으로 호평을 이끌고 있다.

영화 ‘덕혜옹주’ 400만 흥행 질주 속에 라미란의 존재감이 큰 힘을 내게 하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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