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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클리뮤직차트] 스탠딩 에그의 역습, ‘롱런’ 원더걸스도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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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멜론 주간차트)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인 멜론, 네이버, 벅스, 올레, 지니, 소리바다, 엠넷 등 7개의 주간차트를 대상으로 한다. 매주 TOP10에 이름을 올린 곡, TOP10에 새롭게 진입한 곡 등을 바탕으로 한 주의 음악 트렌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헤럴드경제 문화팀=박정선 기자] 이번주(집계기간 16.08.01-16.08.07) 음원차트는 대중들을 놀라게 했다. 8월 첫 주 음원차트의 가장 큰 이슈메이커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디밴드 스탠딩 에그(Standing Egg)다. 평소 마니아층의 인기를 끌던 밴드가 앨범 발매와 거의 동시에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그 흔한 홍보도 방송활동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차지한 정상은 사재기 의혹까지 불러왔을 정도다.

스탠딩 에그가 의외의 활약을 펼치자 그간 차트에서 ‘롱런’하던 원더걸스가 잠시 주춤한 모양새다. 물론 의외의 복병 탓에 정상을 내주긴 했지만 원더걸스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달 5일 발표한 싱글 타이틀곡 ‘와이 소 론리’(Why So Lonely)가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여전히 차트 상위를 지키고 있다.

■ ‘노래만 좋아도 뜬다’...스탠딩 에그·어반자카파

최근 음원차트는 인디밴드의 활약이 남다르다. ‘음원차트의 복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평소 마니아층의 인기를 끌던 가수(그룹)가 대중들의 귀까지 사로잡으면서 차트에서 이례적인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자신들의 음악색깔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얻어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

먼저 어반자카파가 스타트를 끊었다. 2009년 결성된 어반자카파는 인디신에서 알앤비 밴드로 데뷔했다. 이후 보컬그룹으로 첫 1집을 내놓은 이들은 감성적이고 대중적인 멜로디로 수많은 마니아 팬들을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그런 이들이 본격적으로 대중들의 관심은 끈 건 소속사를 옮긴 후였다.

새 소속사에서 둥지를 튼 이들은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앞세워 새 앨범을 만들어냈다. 지난 5월 27일 발매한 미니앨범 ‘스틸’(still)이 그 결과물이다. 이들은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로 주간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현재 주간차트(네이버뮤직 지니뮤직 6위, 멜론 9위)에서 여전히 롱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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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소속사)


어반자카파의 뒤를 이은 이들은 스탠딩 에그다. 이들 역시 인디신의 음원강자로 유명했다. 객원가수를 쓰며 에그1호, 에그2호, 에그3호 등의 이름으로 멤버들의 얼굴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탠딩 에그의 얼굴을 모르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었다. 방송에 노출의 거의 없다 보니 음악이 다양한 층의 사랑을 받는 건 사실상 어려움이 있었다.

음원차트에 스탠딩 에그가 등장한 것은 지난 7일이었다. 이보다 앞선 3일 ‘여름밤에 우린’을 공개했는데 이 노래도 이들의 주특기인 듣기 편한 멜로디와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처음 음원차트 1위를 차지했을 때는 사재기 의혹까지 나올 정도로 이상한 현상이었지만 장기간 차트를 점령하면서 의혹을 해소시켰다. 스탠딩 에그의 ‘여름밤에 우린’은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지니뮤직 벅스뮤직 엠넷뮤직의 8월 첫주 주간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롱런’ 원더걸스부터 ‘섬머퀸’ 현아까지

원더걸스는 10년차 걸그룹의 저력을 입증하는 좋은 예로 남았다. 데뷔 이후 조금씩 성장해 온 이들이 직접 만든 음악을 내놓고 한 달 째 차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다. ‘와이 소 론리’는 멜론 주간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고 다른 주요 음원차트에서도 여전히 상위를 지키고 있다.

‘섬머퀸’ 현아의 활약도 돋보인다. 현아의 이번 앨범은 몸담고 있던 그룹 포미닛이 해체한 이후 내놓은 첫 작업물이다. 온전히 홀로서기에 나선 현아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은 ‘역시 현아’라는 말로 바뀌었다. 현아의 신곡 ‘어때?’는 소리바다 1위, 올레뮤직 엠넷뮤직 2위, 벅스뮤직 4위, 네이버뮤직 7위, 지니뮤직 8위를 차지했다.

데뷔 이후 내놓는 앨범마다 홈런을 던진 여자친구는 이번에도 ‘너 그리고 나’로 차트에서 순항하고 있고 Mnet ‘쇼미더머니5’의 우승자 비와이도 ‘데이 데이’(Day Day)로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인기를 유지했다. 지난 4월 25일 미니2집 ‘페이지 투’(PAGE TWO)를 발매한 트와이스는 타이틀곡 ‘치어 업’(CHEER UP)으로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롱런’의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이밖에도 8월 첫 주 주간차트에는 씨스타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 권진아 러브 샘김 ‘여기까지’ 슈퍼비 ‘냉탕에 상어’ 보이비 ‘호랑이’ 소녀시대 ‘그 여름(0805)’ 김범수 ‘사랑해요’(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OST) 허각&정은지 ‘바다’ 헤이즈 ‘앤드 줄라이’(And July) 오마이걸 ‘내 얘길 들어봐’(feat.스컬&하하) 에프엑스(f(x) ‘올 마인’(All Mine) 불광동 휘발유 ‘헤어지는 중입니다’(MBC ‘복면가왕’ 수록곡) 등이 이름을 올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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