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쌀쌀해진 날씨와 찰떡 궁합인 로맨스부터 일본 대세 스타들과 탄탄한 원작을 바탕으로 인기가 보장된 작품, 일본 특유의 정서를 담은 영화들이 국내에 상륙한다.
■ 감성 자극하는 판타지 로맨스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훈훈한 외모에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를 통해 제 38회 일본 아카데미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후쿠시 소우타가 두 작품을 연이어 국내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12일 개봉하는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는 정방향의 시간을 사는 만화학도 타카토시(후쿠시 소우타)와 이와 반대로 역방향의 시간을 살아가는 에미(고마츠 나나)가 단 한 번 20살이 되어 함께하는 30일간의 기적 같은 사랑을 그린 타임 판타지 로맨스다. 원작 소설은 누적 판매 부수 160만부를 돌파할 정도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서로 반대 방향의 시간을 살아간다는 설정이 독특하다. 메가폰을 잡은 미키 타카히로 감독은 ‘소라닌’ ‘양지의 그녀’ 등의 로맨스 작품으로 인정을 받았고 후쿠시 소우타와 고마츠 나나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지 배우이기 때문에 기대감이 크다.
■ 직장인 공감 불러올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
후쿠시 소우타는 로맨스인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에 이어서 전혀 다른 색의 영화인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를 선보인다.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는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직장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친 회사원이 수수께끼의 옛 친구를 만나며 시작되는 인생 리셋 스토리를 그린 영화로 따뜻한 웃음과 공감으로 힐링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역시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했으며 쿠도 아스카, 쿠로키 하루 등 핫한 배우들이 가세했다.
■ 부산국제영화제 매진 기록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강렬한 제목인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드는 나(키타무라 타쿠미)와 학급 최고 인기인 그녀(하마베 미나미), 전혀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이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드라마다. 스미노 요루의 동명 원작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으로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됐다. 핫한 스타인 하마베 미나미, 키타무라 타쿠미와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가진 오구리슌, 키타가와 케이코도 출연한다. 일본 열도를 장악한 인기는 국내에서도 이미 증명됐다.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티켓 예매에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
■ 일본 순정 만화의 전설 ‘피치걸’이 온다
일본 순정만화 좀 봤다했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중 하나인 ‘피치걸’이 영화로 탄생했다. 1997년부터 2004년까지 연재됐던 그을린 피부가 인상적인 여고생 모모(야마모토 미즈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4각 로맨스는 일본은 물론 국내 만화팬들까지 사로잡았다. 야마모토 미즈키, 이노오 케이, 마켄유, 나가도 메이 등 차세대 스타들이 출동했다. 원작과의 싱크로율 비교와 일본 특유의 만화적 상상력이 영화화 되었을 때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 밴드 GReeeeN의 음악을 스크린에서 ‘기적: 그날의 소비토’
국내에도 많은 팬들 보유하고 있는 밴드 그린은 멤버 전원이 치과의사이며 얼굴을 한번도 공개하지 않은 독특한 팀이다. ‘기적: 그날의 소비토’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그들의 탄생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긴 작품으로 가수로도 데뷔한 바 있는 스다 마사키가 출연한다. 오는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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