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11일 남양주시에 위치한 정약용 유적지에서 다산 정약용 브랜드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왼쪽부터 이강덕 포항시장, 주광덕 남양주시장, 강진원 강진군수). <포항시 제공>
[헤럴드 경제(포항)=김성권 기자] 경북포항시는 11일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정약용 유적지에서 남양주시·강진군과 '다산 정약용 브랜드 교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역사적 의미와 유산을 기리며, 세 도시가 손을 맞잡고 지속적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문화 교류를 어어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포항시등 세 도시는 앞으로 정약용 선생의 유산, 각 지역 특색을 살린 문화·산업콘텐츠, 정약용 브랜드관련 관광콘텐츠 등에 대한 공동 개발·홍보에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정약용 선생에 대한 역사적 관심을 높이고 방문객을 유치하기 위한 문화 교류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세 도시는 관련 연구 및 학술 교류를 활성화를 위해 지역간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할 방침이다.
조선시대 대표 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유배길 18년(1801~1818년까지) 간 포항시 장기면에서 220여 일을, 강진 강진읍과 도암면에서 17년을 보낸 후, 출생지(남양주)에서 여생을 보냈다.
포항시 장기면은 조선시대 대표적 유배지다. 단일 현으로는 가장 많은 유배객이 머무른 곳이다. 장기면에는 다산 정약용과 우암 송시열 등이 유배객으로 머물며 많은 저술을 남겼다.
특히, 정약용 선생이 포항 장기면에서 유배 기간 저술한 기성잡시, 장기농가 등은 당시 농민 생활과 고충을 생생하게 표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포항시는 매해 장기의 유배 문화를 문화·예술의 형태로 풀어낸 '포항 장기유배문화제'를 열고 있다.
강진군 다산초당은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하며 많은 저서를 집필한 곳이다.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의 저서를 이 곳에서 남겼다.
남양주시의 정약용 유적지에는 생가, 다산문화관, 다산기념관이 있다. 다산 정약용 문화제도 매년 열린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역 고유문화를 반영한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고, 실질적으로 포항 등 세 지역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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