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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래어 부처 '중소벤처기업부' 공공언어 쓰기 최하위권 우리말 홀대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 권향엽 의원 지적
권향엽 국회의원.

[헤럴드경제(광양)=박대성 기자] '골든위크' '그랜드 바겐' '딩크족' '네거티브 규제' '바이럴 마케팅' '스마트도시' '에어리어' '플래그십'….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국어기본법에 따른 ‘쉽고 바른 공공언어 쓰기 평가’에서 88.76점으로 3년 연속 최하위권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를 위해 권향엽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45개 부처 가운데 2021년 44위, 2022년 42위, 2023년 40위로 평가되는 등 우리말 홀대 부처로 지목됐다.

국어기본법은 공공기관이 공문서를 일반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 규범에 맞추어 한글로 작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문체부는 2021년부터 매년 국어기본법에 따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언어 평가를 시행해 오고 있다.

공공언어 사용 기준에 대해 문체부는 서면 답변으로 “공공언어 평가에서는 ‘어려운 용어’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국민 인식조사를 통해 ‘평가 대상 용어 목록’을 구성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향엽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는 부처명에 외래어가 들어가 있는 유일한 부처인데, 그렇다고 꼭 외래어를 많이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한글날을 맞아 더욱 바른 공공언어, 바른 우리말을 쓰도록 노력하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체부는 평가 대상 용어 목록에서 '골든 위크'는 황금 주간, '그랜드 바겐'은 일괄 타결, '네거티브 규제'는 사후 규제, '딩크족'은 무자녀 맞벌이 부부, '바이럴'은 입소문, '스마트 도시'는 지능형 도시, '에어리어'는 지역, '플래그십'은 주력 상품 등으로 순화할 것을 각각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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