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여수시 유일 국제 시각예술행사인 여수국제미술제가 여수엑스포 D전시홀에서 개막돼 오는 10월 3일까지 열린다.
이번 미술제는 주제전과 특별전으로 구성되며, 9개국 총 80명의 국내외 예술가의 210여점 작품을 전시 중이다.
주제전에는 이용백 작가의 'Plastic Fish No. 2'를 비롯해 정연두, 구성연, 김기라, 김준, 하태범 등 국내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8개국 해외작가들의 유명한 예술작품 총 160여 점 전시되고 있다.
전시공간은 D1, D3, D4 전시홀에서 주제에 부합하는 대표작품들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를 위해 정연두 작가는 2023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선보인 '날의 벽'(2023)을 새롭게 제작해 선보인다.
김영섭 작가는 서울시립미술관에 소장된 '맛있는 식사Ⅱ'(2008)를 확장해 전시하고, 김준 작가는 전시장에 거대한 집을 짓고, 남도의 토종 벼인 졸장벼의 낟알이 스치는 소리를 가지고 사운드스케이프 작업을 선보인다.
여수 출신 구성연 작가의 대표 작품을 포함해 김기라 작가는 전시 기간 여수지역 상인들이 만드는 음식을 사고파는 '여수상회'를 열어 사람들과 교류하고 전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꾸렸다.
전시에 참여하는 정연두 작가는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비디오 작품이 소장 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용백 작가는 제54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 작가였으며, 송은 미술상 대상을 수상한 김준 작가를 비롯해 김기라, 하태범 작가 등은 올해의 작가에 노미네이트 되는 등 국내외로 예술성을 인정받는 예술가들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여수엑스포 D2 전시홀에서는 여수 출신 39명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고요한 웅성거림’ 특별전이 진행 중이다.
특별전은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데 고요하지만 속에서는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가는 섬과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호남의 원로 작가 8명의 특별 초대전 ‘호남의 예술, 여수에서’도 함께 전시 중이다.
여수국제미술제 박순영 예술감독은 2022년 여수국제미술제 주제전 '푸른 구슬의 여정'(9개국, 43명)을 통해 지구를 주제로 환경에 대한 전시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