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정전이 발생한 순천시 왕지동 아파트.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순천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정전으로 인해 주민들이 폭염 속에서도 에어컨 등의 전자제품 사용을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6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분께 순천시 왕지동 한 아파트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으로 아파트 4개 동, 410가구의 만 하루 가까이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해당 아파트 배전함에 전기를 공급하는 부품이 고장나면서 전기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아파트 측과 한전은 긴급 복구 작업을 하고 있지만, 부품 공급에 차질이 있어 이틀 째인 현재까지 복구하지 못하고 있다. 복구까지는 앞으로도 사흘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순천시는 정전 피해를 입은 세대에 음식물 보관에 필요한 드라이아이스 등 긴급 물품을 공급했다.

주민들은 선풍기, 에어컨, 냉장고 등을 이용하지 못하고 냉장고에 드라이아이스를 채워 넣는 등 폭염을 견뎌내고 있다. 일부 세대는 더위를 피해 친척 집으로 피신한 가구도 있다.

순천에는 전 날부터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밤에도 체감온도가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