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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주시, 바이크 탐방로 공사 현장서 아름드리 소나무·참나무 '싹둑'
공무원 지시로 토막낸 나무 파쇄 없이 다른 곳으로 옮겨…‘업자 봐주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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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가 기존 바이크 탐방로 데크로드 가 급경사 급커브로 사고위험이 있다며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복선화 사업을 추진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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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 탐방로 상판거치를위해 크레인이 작업을 하고있는 모습. 기존 바이크 탐방로에는 소나무가 잘 보호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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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영주시가 15억원의 시비를 투입한 문수면 적동리 환경사업소 앞 바이크 탐방로 데크로드 복선화 사업을 추진 하면서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 수그루가 불법 벌채돼 말썽이 되고 있다.

무차별 베어나간 사실조차 모른 시 관계자는 뒤늦게 현장을 확인후 토막으로 쌓여있는 나무를 파쇄 조치 없이 환경사업소로 이동토록 지시한 것으로 확인돼 각종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관련 법규에 임목폐기물은 생활계 일반폐기물로 분류, 건설 페기물 보관 방법에 준해 방진 덮개 등 저감 시설을 갖춰야 하고 자격을 갖춘 전문 업체에서 파쇄 작업을 거쳐 폐기 처분하게 돼 있다.

또한 사업장 관리대장에 발생내역을 기록도 해야한다.

이를 위반하면 임목폐기물 관리법 제12조 규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 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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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 벌채한 아름드리 나무(사진=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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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단벌채한 나무를 쌓아둔곳으로 당시 토막난 나무는 움푹파인 곳을 가득메워있었다,(사진=김성권 기자)


무단벌채에 따른 산림법과 임목폐기물 관리법 위반까지 눈감아준 참으로 간 큰 공무원이다.

시 관계자는 처음엔 나무가 벌채된 것도 몰랐고 쌓아둔 나무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 봐 인근 환경사업소 공터에 임시 보관하도록 했다고 변명했다.

하지만 수일간의 헤럴드 현장 취재를 종합하면 업자 봐주기식 현장이 군데군데 나타나고 있다.

불법 벌채를 모른다고 변명하다 며칠 후에는 2~3그루가 베어졌다고 한 공무원의 답변에도 거짓으로 들통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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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인이 상판 작업을 위한 자재를 들고 있다(사진=김성권 기자)


애초 나무를 쌓아둔 움푹 파인 장소를 짐작하면 실제 나무는 15~20 그루이상 벌채된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기존 데크로드에는 아름드리 소나무와 참나무들을 보호하면서 공사를 진행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지만 현재 추진 중인 공사 현장에는 나무 보호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크레인으로 상판을 올리기 위해 지장목은 싹둑싹둑 다 베어낸 꼴이 됐다.

이에 따라 공사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 등으로 이어져 업자만 배를 불리지만 수십 년간 키운 아까운 나무는 한순간에 사라진 셈이다.

최근 부산에서는 간판을 가린다며 조경수를 몸통만 남기고 잘라버린 상가 건물 주인에게 원상회복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영주시가 무단벌채 산림법과 임목폐기물 관리법 위반에 대해 어떠한 행정적 조처가 내릴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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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현장 곳곳에 중장비로 나무를 파손한 흔적모습(사진=김성권 기자)


한편 바이크 탐방로 데크로드 복선화 사업은 일부 구간이 급경사, 급커브로 사고 위험이 있다며 305m의 일직선 노선에 거금 15억 원을 쏟아부어 오는 625일 준공을 앞두고 있다.

이를 두고 시민들은 '자전거 타기등 건강을 위한 취미활동은 이해하나 기존 탐방로만 해도 충분한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일직선 복선하까지 한다는것은 예산 낭비다" 며 '모두가 어려운시기에 이같은 많은 예산으로 서민생활 안정에 투입하는것이 시민을 위한 진정한 행정이다"고 꼬집어 말했다.

특히 경북 구미시에 본사를 둔 시공업체는 지난해 연말부터 지난 1월까지 한달세 연속 3건에 46억원 상당의 수의계약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시민들은 특혜 의혹을 주장하고 나서고 있다.

시민 A씨는 지역업체 살리기에 앞장서야 할 영주시가 이를 외면하고 타지 업체에 수의계약으로 연속 일감을 몰아준다는 것은 특혜로 밖에 볼수 없다 ‘며 "철처한 진상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보는 해당 업체의 수의계약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영주시 변명의 여지를 주기 위해 추후 밝히기로 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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