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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싹슬이한 광주, 내년 살림 챙기기 “약일까 독일까”
강기정 시장, 민생토론회 광주시 독자 개최 없을시 보이콧
변호사 출신 이상갑 신임 문화경제부시장 예산확보 시험대
3차 국비 발굴 보고회…총선공약·시정방향 연계 75건 발굴
강기정 시장 “중앙 투자계획·네트워크 중점 전략적 행동”

 

광주시는 지난 11일 강기정 시장 주재로 ‘2025년도 3차 국비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를 열어 정부 예산 확보에 나섰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4·10 총선에서 민주당은 광주에서 국회의원 전석을 모두 석권하면서 민주당 텃밭이라는 아성을 또다시 입증했다. 정권 심판론이 선거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표심이 민주당으로 집결했고 결국 호남 의석수의 100%를 민주당이 확보하게 됐다. 싹슬이에 성공한 것이다.

여소야대.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강력한 야당으로 떠오른 민주당과 핵심 지지기반인 광주시는 이제 내년예산 확보를 앞두고 있다. 재정긴축으로 예산이 큰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각 지자체의 예산확보는 총성없는 전쟁으로 비유될 만큼 치열하다.

민주당이 싹슬이한 광주의 정치지형이 내년 살림 확보에 약이 될지, 독이될지도 궁금하다.

광주시는 광주 미래 발전과 지역의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해 내년도 국비지원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국비 확보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전체 간부들에게 국비전략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길 것을 당부했다. 오는 25일에는 광주시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축하 간담회도 개최한다.

광주시는 지난 11일 강기정 시장 주재로 ‘2025년도 3차 국비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를 열어 정부 예산 확보에 나섰다.

현재 국비 확보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국가 예산이 줄어든데다 나라 살림살이가 신통치 않다. 특히 강기정 광주시장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민생토론회를 광주와 전남 동시에 개최한다며 참석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결국 총선 전 광주에서 민생토론회는 열리지 않았다.

윤 대통령 입장에서는 강 시장의 발언이 가시처럼 거슬렸을 수 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광주전남 전 지역구에 후보자를 냈지만 지지율은 한자리수에 그쳤다. 중앙부처 실국장들도 윗분의 눈치를 살필 수 밖에 없다.

이때문에 광주시는 국비 확보 활동방향을 ‘사전절차 더 빨리, 기획보고서 더 꼼꼼히, 국비활동 더 많이’로 정했다. 이미 두 차례의 국비 신규사업 발굴 보고회, 신규사업 아이디어회의, 중앙부처 적극 방문활동 등 신규 국비 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새롭게 취임한 이상갑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은 시험대에 올랐다. 변호사 출신의 이상갑 경제부시장은 국비확보에 키를 쥔 기재부 출신이 아니다 보니 우려가 높은게 사실이다. 예산확보 성패에 따라 이 부시장은 물론 그를 임명한 강기정 광주시장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광주시는 총선 공약 및 민선8기 시정방향이 연계된 지역 핵심 현안사업 등을 구체화해 신규사업 75건을 발굴했다.

민주당이 싹슬이한 광주의 정치지형이 내년 살림 확보에 약이 될지, 독이될지도 궁금하다.

주요 신규 사업은 ▷인공지능(AI) 집적단지 2단계 조성(총사업비 6000억원) ▷반도체 공정기반 광집적회로 패키징 상용화(총사업비 270억원) ▷미래자동차 핵심부품 개발 지원 공동활용 플랫폼 구축(총사업비 445억원) ▷미래모빌리티 목적기반차량 고도화 협업센터 구축(총사업비 260억원) ▷광주·대구 차세대 모터 기반 자율셔틀 실증사업(총사업비 430억원) 등이다.

또 ▷광주~대구 달빛고속철도 건설(총사업비 4조5158억원)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유치(총사업비 800억원) ▷빛고을 수상공연장 조성(총사업비 372억원) ▷영산강 수질정화 생태습지 조성(총사업비 100억원) ▷공구의거리 도시침수 예방(총사업비 137억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굴됐다.

광주시는 각 실·국의 노력으로 발굴된 신규 사업들이 중앙부처 예산에 모두 반영돼 기획재정부에 제출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 동향 등을 공유하고, 대응 논리 개발 등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대규모 계속사업의 경우 연차별 국비확보를 위해 집행률을 점검하고 사전절차 이행 사항 등을 확인했다.

특히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 따라 전년도부터 강화된 기재부의 사전적격성 심사 대상 사업(국비 100억 이상)을 집중 점검하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이 되는 대규모 사업 등에 대해서도 차질 없이 행정절차 등을 이행해 신속하게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당부했다.

광주시는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 등을 위한 대규모 신규 사업을 추가 발굴하고, 발굴된 사업에 대해서는 국비 지원 필요성 등 대응 논리를 보완해 4월까지 중앙부처에 신청할 계획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광주시 핵심 시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위해서는 국비 확보가 최우선 과제인 만큼 연초부터 내년 광주살림 챙기기에 나섰다”며 “현재 부처별 예산편성 단계이므로 이제부터는 시장과 부시장을 포함한 전 간부들이 나서야 한다. 총선 과제 및 중앙부처 중점 투자계획 연계, 네트워크 적극 활용 등을 통해 전략적 행동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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