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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0 총선] 이낙연 “한국, 심각한 위기로 빨려들 것 같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공동대표가 10일 광산구 수완동 선거사무소에서 방송 인터뷰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5선 국회의원·전남도지사·국무총리·여당 대표를 지낸 호남의 거물 정치인 이낙연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치른 22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광주 시민께 감사드리며 시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대한민국이 선거 이후 더 심각한 위기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자꾸만 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신임을 받아 국회에 진출하게 될 정치인들께서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충정을 가지고 의정 활동에 임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선거 결과와 관계 없이 대한민국이 더이상 위기에 빠지지 않도록 하고 광주를 더욱 자랑스러운 도시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2000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뒤 5선의 중진의원이 됐다.

2014년 전남도지사에 당선됐으며 2017년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는 등 화려한 정치 경력으로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패한 후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방문연구원으로 유학 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귀국한 이 후보는 올해 1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가짜 민주당’으로 규정하고 야권 세력 개편을 위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했다.

광주 광산을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한 민형배 의원과 정치 거목인 이 후보의 대결이 성사되면서 총선 격전지로 부상했지만, 이 후보의 대패로 막을 내렸다.

그는 새로운미래가 정권 교체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으나 광주의 민심은 냉담했다.

지난 2월 개혁신당, 새로운선택과 통합했으나 9일 만에 결별해 제3지대의 외연을 확장하지 못한 것도 뼈아픈 대목이다.

이 후보의 낙선으로 자신의 정치 행보는 물론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새로운미래의 앞날도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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