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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병원·조선대병원·기독교병원, 응급실 ‘순환당직제’ 논의
전공의 이탈로 의료공백이 계속되고 있는 7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성형외과 병동이 폐쇄돼 있다. 전남대병원은 입원환자가 급감한 2개 병동을 폐쇄하고 해당 병동 의료진을 응급·중환자실과 필수의료과 등에 재배치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전남 권역별 응급센터를 운영하는 병원들이 의정 갈등 장기화에 따른 대비책으로 응급실 순환 당직제를 논의한다.

3일 광주시와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 기독교병원 등 광주의 3개 상급종합병원 관계자가 모여 응급질환 신속 대응을 위한 병원 간 순환 당직제 시행 여부를 협의하기로 했다.

전공의 이탈 사태 이후 이들 병원은 자체적으로 당직 체계를 구축하고 응급실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일부 병원의 특정 진료과의 경우 피로 누적으로 응급실 환자 수용이 어려운 경우가 일어나고 있다.

또 응급실 운영을 위해 3개 병원 모두 당직 체계를 유지하면서 병원마다 불필요한 의료진 대기가 발생하는 문제도 나온다.

광주시는 이런 사정을 고려해 특정 진료 분야에 대해서는 병원별로 응급실을 번갈아 가며 운영하는 순환 당직제 시행 여부를 광주의 3개 거점병원과 협의할 예정이다.

순환 당직제가 시행되면 특정 질환 응급환자를 당직 병원이 맡아주고, 다른 병원은 담당 의료진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 있다.

광주시는 “전공의 이탈 사태 장기화로 병원들이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순환 당직제 시행 여부는 논의를 거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직서를 취합한 전남대·조선대 의대 교수들은 ‘주 52시간 근무 준수’ 형태로 진료를 축소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 일괄 적용보다는 자율 참여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전남대 의대 교수들은 진료과별로 자율적으로 참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조선대 의대 교수들도 권장은 하되 필수 진료 유지를 위해 근무를 조절하기로 결정했다.

응급실·중환자실 운영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 진료과의 외래 진료는 부분적으로 진료가 더 축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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