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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3차병원 병동 통폐합…“지역 의대 교수들도 대응 나서”(종합)
7일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 병동 입구에 병동폐쇄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가 이어지면서 주요 병원들은 병동을 축소 운영하거나 남은 직원들로부터 무급휴가 신청을 받으면서 사태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전공의 이탈 사태 장기화에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이 잇따라 병동을 폐쇄하거나 통폐합했다.

정부의 대학별 의대 정원 발표에 따라 지역 의대 교수들의 대응도 시작되고 있다.

21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비상진료 체계 운영으로 입원실 가동률이 저조한 재활의학과 병동(8동 12층)을 폐쇄했다.

전남대병원은 앞서 비뇨기과·성형외과·정형외과 등 3개 병동도 폐쇄해 운영 중단 병동은 4개이다.

조선대병원도 전날부터 성형외과·비뇨기과·순환기내과·류마티스내과·감염내과 환자 입원병동인 52병동·53병동·62병동·72병동을 다른 병동과 통폐합했다.

화순전남대병원(분원)은 최근 종양내과 병동 3곳 중 1곳을 줄여 통폐합했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줄어든 병동 간호사 등 의료진을 중환자실·응급실·다른 병동 등에 재배치하거나 진료보조(PA) 간호사로 발령 내 전공의 공백에 나서고 있다.

전공의 이탈로 인한 진료 차질 속에 전날 정부가 대학별 의대정원을 확정 발표하면서 광주·전남 의사들의 반발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남대 의대 교수들은 설문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날 중 교수협의회를 개최해 비대위원장을 선출했다.

전남대 의대교수 비대위는 비대위 집행부 구성을 마무리하면 설문조사 등 구성원 의견수렴을 거쳐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비대위 체계로 전환한 조선대 의대 교수들도 전공의·의대생·교수·의협 차원의 방안에 맞춰 대응할 방침을 세웠다.

광주·전남의사회도 전날 정부 대학별 의대 정원 발표에 즉각 반발하는 입장을 표명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일선 병원에서는 정부의 발표로 2천명 증원이 기정사실로 돼 전공의 복귀가 더욱 어렵게 됐다고 우려했다.

특히 정원 증가가 필수의료 의사 증원으로 이어진다는 보장이 없다며, 별도의 필수 의료체계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의 한 3차 병원 의사는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 병원에서는 전공의 숫자가 늘게 되는데 장기적으로는 필수과나 지역의사 충원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다”면서 “많이 뽑는다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려는 의사가 늘어나진 않아 정원 확대와 필수 분야 의사 확보는 전혀 다른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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