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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내 남구청장 베트남 해외 출장…“외유성 논란”
김병내 광주 남구청장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김병내 남구청장의 베트남 해외 출장이 외유성 논란을 빚고 있다.

남구는 지역아동시설 아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김 구청장이 동행했다는 입장이지만, 출장 일정은 사실상 유명 관광지 순회 일정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광주 남구 등에 따르면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한 ‘2024 아동 희망 start 캠프’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 다낭에서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재원 6000만 원 등 지역복지사업평가 포상금이 포함된 구비 936만 원까지 총 6936만 원이 들어갔다.

해당 캠프에는 남구 지역 내 아동복지시설 아동 48명과 시설 인솔자 12명, 김병내 남구청장을 비롯한 남구청 관계자 6명 등 총 66명이 참여했다.

시설 아동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국·내외 여행을 통해 이들에게 견문을 넓힐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문제는 지역 현안을 제쳐두고 김 구청장이 관광지 방문 일정으로 채워진 문화탐방에 동행하는 것이 적절했냐는 점이다.

이번 베트남 문화탐방은 베트남 도착 이튿날인 지난달 25일 다낭 투본강 보트투어, 호이안 바구니배 및 야경투어를 했다.

다음날인 26일 베트남 최대불상 손짜 방문, 바나힐 케이블카 탑승, 골든브릿지 방문 등으로 이어졌다.

해당 일정을 함께한 김 구청장은 27일에는 남구 소재 대학인 광주대와 달랏대의 업무협약식에 참가하기 위해 이날 다낭에서 달랏으로 이동했다.

남구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연계한 유사한 취지의 국내·외 여행 프로그램을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에 걸쳐 실시했는데, 일본 여행을 포함한 상당수 일정에 김 구청장이 함께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같은 기간 비슷한 프로그램을 기획한 서구와 북구는 각각 2회에 걸쳐 일정을 진행하는 동안 해당 구청장이 일부 일정에 한 차례만 동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남구는 “평소 아이들과의 유대관계를 갖고 있던 구청장이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동행했다”면서 “이후 남구와 교류협력 도시인 달랏에서의 일정이 겹쳐 함께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경비로 사용된 구비 일부는 지역복지사업평가에서 담당 부서가 받은 포상금이여서, 직원들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재원이었다”며 “상당 부분을 시설 아동들을 위해 쓰였으면 하는 직원들의 바람에서 오히려 구비 지출을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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