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외철 관장이 본지와 인터뷰 하고 있다,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지난 100일 동안 국립 해양과학관은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해양과학관이 글로벌 명품 과학관으로 거듭나도록 임직원들과 함께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김 외철(사진) 관장이 27일 취임 100일을 맞아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도전적 목표 달성을 위한 변화, 임직원 및 협력사 등 내부 화합, 지역사회 소통강화, 대국민 서비스 제고, 이 네 가지에 역점을 두고 해양과학관을 운영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관장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취임 후 국립 해양과학관에 찾아온 변화, 그리고 앞으로의 주요 계획 등과 나갈 방향 등에 대해 들어본다.
- 지난 100일을 되돌아본다면.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열심히 다녔다.
취임 첫날부터 임직원 및 협력사 관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큰절을 올리며 ‘변화 소서’라는 본인의 경영 철학에 관해 설명했다.
매일 아침 로비에서 출근하는 임직원들과 ‘하이 파이브’를 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공동체가 되고 있다.
또한 국회·중앙정부 등에서 쌓아온 33년간의 비결로 조직쇄신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조직관리 및 효율적인 개편이라는 사외이사진과 주무 부처의 호평을 끌어냈다.
특히 도전적 목표 달성을 위한 변화를 추진하는 혁신 총괄TF 신설 및 기존 기획팀을 ESG기획팀으로, 내부 화합을 주도하는 인사팀을 인재 경영팀으로, 홍보팀을 소통협력팀으로, 마지막 대국민 서비스 제고를 위한 사업 부서 기능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외철(오른쪽)관장이 국립해양과학관 로비에서 임직원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구체적인 성과가 있다면
▶ 동해에 인접한 과학관의 지리적 특성으로 발생하는 강한 해풍을 역이용한 ‘풍력발전 폴대’를 설치해 전력 자체 생산량을 확대했다.
또한 사내동호회 운영을 활성화하며 친환경 컵 받침 등을 지역사회 커피숍에 증정하는 등 ‘친환경 활동을 내·외부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취임 직후 일회용품 없는 국립 해양과학관 만들겠다고 선언한 후 종이컵을 대체할 수 있는 머그잔, 휴지를 대체할 수 있는 손수건 등을 임직원들에게 전달하며 국민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해양과학관 홍보는 어떻게 했나
▶ 더 이상 국립 해양과학관이 지역에 외면받지 않도록, 울진 국립 해양과학관이라는 자체 구호를 통해 지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국립 해양과학관으로 만드는데 내 열정을 쏟아부었다.
지자체, 군의회, 관계기관과 단체는 물론 종교계까지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취임 후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이자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받는 대목이다. 이제는 지역 언론, 공무원, 지역상인 등 국립 해양과학관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홍보에 집중하기 위해 개인 점퍼를 수선해 ‘울진 국립 해양과학관’을 새겨 입고 국무총리부터 전·현직 장관, 국회의원이나 광역단체장 등 주요 인사들에게 과학관과 울진을 홍보하고, 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언론이나 SNS 등을 통해 널리 알려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계기를 만들었다.
- 운영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는데
▶지금도 변화를 시도중이다. 유아·노년층은 물론 장애인들도 편안하게 과학관을 관람하고 즐길 수 있도록 관련 단체들과 간담회를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가유공자를 위한 우선 주차구역을 최초로 마련하는 등 여러 이해 관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초대 관장 때 신설된 MZ세대 직원 중심의 ‘주니어보드’ 운영 활성화와 더불어 취임 직후 팀장급 이하 직원을 뜻하는 ‘미래 관장’ 집중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과학관 내 회의실을 ‘미래 관장의 산실’로 명명하고 매주 1회 이상 다양한 계층의 직원들과 차 마시는 시간을 가지며 소통하고 있다.
그간 코로나19 및 교통 접근성 제약으로 비대면 또는 주요 광역시권에서 개최되던 이사회를 과학관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전환해 이사진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노사간담회, 워크숍 등 근로자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수시로 운영해 쌍방향 소통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이밖에 도 외부 인사 중심 ESG 위원회 나 소통위원회를 발족해 내·외부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이 정책 수립부터 환류까지 참여하는 소통형 지배구조 확립에도 적극 개진하고 있다.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 현판식모습
- 요즘 관심사도 떠오르는 중대재해 예방를 위해 선제 관리를 강화 한다는데
▶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 셋째도 안전이다.
해양과학관은 규모 면으로 봤을 때 법률상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으로 분류되지만, 지난 해 기준 관람객 30만 명 돌파, 누적 관람객 60만 명을 초과 달성한 시설로, 안전 문제에는 불철주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개관한 이후 안전사고 ZERO라는 당연하고도 우수한 성과가 있었지만, 이를 위해 임직원들과 함께 정기 도급사 안전 보건협의체 운영, 외부 전문기관 협력 위험성 평가 실시 등 안전사고 예방에 꾸준한 노력을 지속해서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해 12월 안전 보건 관련 국제표준 인증인 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설립 후 최초로 취득했다.
이와 함께 관람객과 아이들에게 인기 야외시설인 ‘파도 소리놀이터’는 체험 우수성과, 안전성 등을 인정받아 행정안전부가 선정하는 ‘우수 어린이 놀이시설’로 선정되기도 했다.
중대재해 ZERO안전실천 결의대회
- 앞으로의 운영계획은
▶그간 울진에 있는 국립 해양과학관을 알리는 것에 주력했다면 앞으로는 과학관 본연의 사업 및 외연 확장에 더 주력할 것이다.
지금부터는 울진 국립 해양과학관을 새긴 옷을 벗고 ‘국민과 함께 하는 국립 해양과학관’, ‘글로벌 명품 과학관’이라는 새로운 구호를 들고 국회, 중앙정부 등과 적극 소통할 예정이다.
올해 누적관람객 100만 명 달성 등 도전적 사업 목표를 설정하고, 국내 우수 관계기관 대비 브랜드 인지도 조사, 소통 지수 평가 등을 준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 PEMSEA(동아시아해역 해양환경 관리 협력기구) 국제기구 등과 ‘2024년 동아시아해양회의 일환 청소년 청소년 국제워크숍 공동개최 △주한노르웨이대사관, 노르웨이 프람박물관 등과 함께 ‘국제협력 특별기획전’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호황을 이루었던 ‘해양과 학업 재활용 발명대회’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국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관념을 흔들고(Shake), 배우고(Study), 국민을 섬기는(Serve) ‘3S’ 정신을 임직원에게 강조하고 있다” “기관장부터 솔선수범해 매해 발전된 모습으로 국민과 함께하는 국립 해양과학관이 될수 있다는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다.
초심을 잃지 않겠다. 보여주기식 성과보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해양과학관이 되도록 변화와 성장을 끌어내겠다. 애정 어린 관심과 따뜻한 격려가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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