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성가롤로병원 박명옥 원장, 김영진 의무원장, 순천의료원 김대연 원장, 중앙병원 송영웅 원장, 노관규 순천시장, 채연석 순천시보건소장.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의과대학과 상급종합병원이 없는 전라남도 순천지역의 중소 규모 종업병원을 하나로 연결하는 대학병원 시스템 구축 협력방안이 논의 돼 관심을 끈다.

순천시는 19일 의대 증원 관련 의료계 총파업 시 진료 불편 최소화 대책과 순천형 지역완결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순천시 병원급 의료기관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인 성가롤로병원과 응급의료기관인 전남도립 순천의료원,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 순천한국병원, 순천제일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 6곳, 전남 최초 달빛어린이병원을 운영 중인 아동병원(현대병원, 미즈병원) 2곳과 주요 전문병원 등 총 11곳의 병원장이 참석했다.

시는 이번 병원장 간담회를 통해 공공 의료기관 및 응급 의료기관 진료 공백 사전 대비와 시민들이 의료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지역 병원장들이 의료 현장을 지켜주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시는 지난 8일부터 의대 증원 관련 의료계 총 파업 대응을 위해 선제적으로 비상 진료대책 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해 파업에 따른 비상 의료 대책을 강구 중이다.

또한 대학병원이 없는 지역의 의료 정주여건 개선과 응급·필수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 특성화 된 지역 병원들을 하나로 연결해 실질적인 대학병원 역할을 수행하는 순천형 지역완결 의료체계 구축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가톨릭 계열 성가롤로병원 박명옥 원장은 소아·임산부 응급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순천형 소아응급실 운영과 심·뇌혈관질환 최종 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한 심뇌혈관질환센터 운영 필요성에 공감했다.

간담회에 참여한 병원장들은 순천형 지역완결 의료체계 구축의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을 위해 설립 진행 중인 공공 보건의료재단의 지역 의료기관 연계·협력체계 마련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노관규 시장은 “가속화되고 있는 지역소멸 대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생명과 직결된 필수의료 문제 해결과 의료 정주여건이 개선돼야 한다”며 “의료기관과 협력을 통해 시도 지역 완결 의료 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