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경북도립노인전문요양병원 장례식장에서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가 진행되고 있다.(안동시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안동시가 무연고 사망자를 위한 공영장례를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공영장례는 △연고자가 없거나 연고자를 알 수 없는 사람 △연고자가 있으나 가족관계 단절 등의 불가피한 사유로 시신 인수를 거부·기피하는 경우 △연고자가 미성년자, 심한 장애인 등으로만 구성되어 장례를 치를 능력이 없는 경우 △공영장례 지원이 필요하다고 시장이 인정하는 경우에 1일 빈소를 설치하고 제사상을 차려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할 수 있도록 장례 의식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가족관계 단절, 경제적인 빈곤,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가족관계가 취약해지면서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무연고 사망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다, 무연고 사망자는 별도의 장례 절차 없이 영안실에 안치되었다가 화장 후 봉안 처리한다.
이에 안동시는 2021년 도내에선 최초로 안동시 공영장례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 공영장례를 추진하고 있다. 시행 첫해인 2022년 20명, 2023년엔 24명이 장례를 치렀다.
22일에도 경북도립노인전문요양병원 장례식에서 기초생활수급자 남성의 공영장례가 치러졌다. 이 남성은 연고자가 4명이나 있지만, 모두 시신 인수를 거부했다.
이날 장례는 안동시노인종합복지관 소속인 은빛누리 실버자원봉사단원이 대리 상주 역할을 해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무연고 사망자의 외롭고 쓸쓸한 죽음에 대해 고인의 마지막을 애도하고 추모할 수 있는 공영장례 서비스가 확대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 시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한다"며 "앞으로 누구나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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