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새로운미래 창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신당 ‘새로운미래’(가칭)가 창당 발기인대회를 열어,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창당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에서 갖은 발기인대회에서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포용적 중도개혁주의를 견지하겠다”며 “거대 양당의 과두정치를 타파하고 탈권위 민주정치를 구현해, 좌우를 가르는 낡은 문법을 뛰어넘어 두루 협력하고 두루 지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3만여명의 발기인 동의를 얻어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해, 공동창당준비위원장에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 서효영 변호사를 선출했고, 인재위원장에 이낙연 전 대표를 세웠다.

창준위는 발기취지문을 통해 “양극단 진영논리의 낡은 정치 질서에 안주하는 거대 카르텔 정치를 혁파하고 정치의 도덕성과 민주성 수준을 높이겠다”며 “국익과 실용을 중심에 둔 중도개혁주의를 견지하고, 건설적 대안과 정책을 구현하고 실력 있는 신진 정치세력에 문호를 활짝 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개편하고, 지역구 대비 비례제의 비중을 확대하고, 연동형 비례제를 채택해 민의에 충실한 정치 질서를 만들겠다”며 “다당제 민주주의를 구현해 모든 정당이 국가 발전과 국민 행복을 위해 노선·비전·정책 경쟁에 나서도록 이끌겠다”고 했다.

또한 “분단국가·동맹국가·반도국가·통상국가 중의 어느 하나에만 매몰되는 일차원적 외교가 아니라 중층적 ‘돌고래 외교’를 추구하겠다”면서 “소득과 자산의 불평등을 확대하는 기존의 양극화 경제를 극복하고 역동적 성장과 정의로운 분배가 유기적으로 통합된 ‘활력 경제’를 추구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음악·음식·전통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는 K-문화강국의 면모를 더욱 강화하고, 필요 충족의 맞춤형 디딤돌 복지를 추구하겠다”며 “저출생·고령화의 위기와 지구적 기후 위기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창준위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민주주의와 복지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새로운미래를 창당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국민을 믿고, 국민만 바라보고 담대하게 전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미래는 창당 발기인 대회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다음달 초를 목표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