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길 위에 잔디밭...순천 '그린아일랜드' 존치 여론 높다
시민 60% 긍정적 답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기간 그린아일랜드에 시민과 관람객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KBS광주총국 여론조사 화면.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남 순천시민 60%는 2023정원박람회 기간 강변도로 위에 잔디밭을 조성한 '그린아일랜드'를 존치여부에 대해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순천시는 정원박람회 이후 시민의 여론을 살펴서 아스팔트 도로로 복원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조사 결과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최근 발표한 '순천시-그린아일랜드 존치 여부' 여론조사 결과 '유지해야 한다' 60%, '도로로 원상 복구해야 한다' 35%, '모름·무응답' 5%로 집계됐다.

연령대 별로는 20대에서는 '그린아일랜드를 존치해야 한다'는 응답이 70%에 달했고, 40대도 65%가 찬성의견을 냈으며 30대 63%, 50대도 61%로 도로 원상복구보다는 존치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60~70대는 '원래대로 도로로 복구해야 한다'는 응답이 41%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이를 풀어보면, 오천지구 등에 사는 젊은층에서는 그린아일랜드의 효용성을 높게 보는 반면, 고령층에서는 도로 폐쇄와 우회에 따른 교통 불편 불만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린아일랜드'는 박람회 기간 동천변 강변도로 왕복 2차선 아스팔트 도로 1km 구간에 잔디길을 만들어 국가정원과 도심을 잇는 핵심 콘텐츠이자 완충 녹지지대로 사랑을 받아 왔다.

지난해 정원박람회 행사 시간 관람객 7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콘텐츠 만족도 조사에서도 시크릿가든과 가든스테이를 제치고 '그린아일랜드'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노관규 시장은 오천광장 그린아일랜드 존치 여부는 최종 확정하지 않았지만, 도로 우회에 따른 주민불편 민원을 수렴해서 존속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노 시장은 "단순하게 3분 정도 돌아서 가느냐 마느냐, 이런 문제가 차원이 아니라 훨씨 더 고차원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면서 "자동차가 편리한 도시보다는 살고 있는 순천시민들 삶의 가치가 더 높아지는 쪽으로 우리가 정책을 펴 나가야 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KBS광주방송총국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이틀 간 만18세 이상 순천시민 607명을 상대로 무선전화(휴대폰) 인터뷰 조사를 통해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1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