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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최고 22.8㎝ 눈 폭탄…“광주·전남 피해 잇따라”(종합)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대설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오후 전남 나주시 다도면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시민들이 눈 내리는 메타세쿼이아길을 걷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대설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 지역에 최고 22㎝ 넘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눈길 사고가 잇따르고 도로 통제가 확대됐다.

21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적설량은 전남 영암군 시종면이 22.8㎝를 최고로 함평군 19.9㎝, 영광군 염산면 18.6㎝, 광주 광산구 16.9㎝, 장성군 상무대 14.9㎝, 나주시 13.8㎝, 무안군 13.2㎝ 등을 기록했다.

눈은 광주와 전남 서부권에 22일까지 5-15㎝가량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광주·나주·장성·영암·무안·함평·영광·신안(흑산면 제외)에 대설경보가 내려져 있다.

담양·화순·보성·장흥·강진·해남·목포·완도·진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됐다.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진 곡성·구례·화순 등 3곳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많은 눈과 추운 날씨에 미끄러짐 사고와 동파 사고가 잇따랐다.

광주에서는 전날 오후 9시 5분쯤 광산구 송정동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이 40대 보행자를 치어 다치게 하는 등 15건의 눈길 교통사고와 11건의 낙상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1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고드름 제거와 제설작업 등 11건의 대민 지원 활동을 포함하면 광주소방본부에 접수된 대설 관련 신고는 37건으로 집계됐다.

전남에서는 전날 무안-광주고속도로 교통사고로 6중 추돌이 발생해 4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파로 인해 수도관이 파손됐다는 신고도 광주와 전남에서 1건씩 접수됐다.

육상·해상 교통도 차질을 빚고 있다.

전남지역 여객터미널로 오가는 53항로 83척의 여객선 중 30항로 50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전남 구례군 지리산도로 14㎞ 구간과 함평군 신해로 10.5㎞ 구간, 화순군 돗재와 삭재 구간, 진도 두목재 구간 등 5곳의 차량 운행도 통제됐다.

광주에서는 무등산에 인접한 송강로와 무등로(시계탑 삼거리~금곡마을) 8㎞ 구간의 통행이 금지됐고, 101개 노선의 시내버스 노선 중 18개 노선이 단축 운행하거나 우회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폭설 상황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광주시는 510개 노선 649㎞ 구간에 제설 작업을 실시하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전 직원을 동원해 출근길 눈 치우기에 나섰다.

전남도는 348개 노선, 4208㎞ 구간에 인력 557명을 투입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한파 취약계층을 위해 도내 22개 시군에 마련된 쉼터 7446곳을 운영하고, 생활관리사를 통해 독거노인 등 6만3000여명의 안부를 확인했다.

광주기상청은 “눈이 쌓이고 얼어 빙판길이 되는 곳이 많아 차량 운행 시 감속해야 한다”며 “이면도로, 골목길, 경사도로, 그늘진 도로 등에서 보행자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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